'성 비위 책임' 조국혁신당 지도부 총사퇴…비대위 전환

    작성 : 2025-09-07 14:52:59 수정 : 2025-09-07 16:01:37
    ▲조국혁신당 김선민 당대표 권한대행과 서왕진 원내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내 성 비위 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의사를 밝힌 뒤 회의장을 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혁신당 지도부가 당내 성 비위 사건에 책임을 지겠다며 전원 사퇴했습니다. 혁신당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됩니다.

    김선민 혁신당 대표 권한대행은 7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가해자에 대한) 관용 없는 처벌과 온전한 피해 회복을 위해 저와 최고위원 전원(황명필·차규근·이해민)은 물러난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는 "대응 미숙으로 동지들을 잃었다"며 "피해자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또 "혁신당은 신생 정당으로서 미흡했다. 대응 조직과 매뉴얼도 없는 상황에서 우왕좌왕 시간을 지체했다"며 "그러지 말았어야 했다. 모두 제 불찰"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권한대행으로서 절차와 원칙만을 가장 중요하게 여겨 법적인 절차를 뛰어넘어 마음의 상처까지 보듬지 못했다"며 더 과감한 조치를 해야 했지만 하지 못했다.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아울러 "이 일로 인해 마음에 큰 상처를 입으신 당원 동지, 저희를 성원해주신 국민께도 머리 숙여 용서 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혁신당 황현선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성 비위 사건에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퇴했습니다.

    전날 유튜브 방송에서 2차 가해성 발언("성희롱은 범죄는 아니고 품위유지 위반은 될 것" 등)을 했다는 비판을 받은 이규원 사무부총장 역시 이날 사의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 지도부 총사퇴는 '성 비위 축소 의혹과 2차 가해' 비판이 커진 데다 피해자들의 상처를 제대로 살피지 않은 잘못에 책임을 지겠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혁신당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꾸리게 될 것이라고 당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혁신당 당헌·당규상 최고위원 과반이 궐위하면, 당무위원회는 비상상황 해소를 위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게 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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