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HD현대중 노조, 9년 만에 동시 파업...임단협 난항

    작성 : 2025-09-03 10:43:05
    ▲ 임단협 출정식 개최한 현대차 노조 [연합뉴스]

    국내 최대 자동차·조선 노동조합인 현대자동차 노조와 HD현대중공업 노조가 9년 만에 동시에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현대차 노조(금속노조 현대차지부)는 3일부터 사흘간 부분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3~4일은 오전·오후 출근조 근무자가 각각 2시간씩, 마지막 날인 5일은 4시간 파업합니다.

    첫날 2시간 일찍 근무를 중단한 조합원은 울산공장 본관 앞에서 파업 결의대회에 참가할 예정입니다.

    현대차 노조의 파업은 7년 만입니다.

    현대차 노사는 임금 인상 규모, 정년 연장, 통상임금 확대 등을 놓고 줄다리기 중입니다.

    사측은 월 기본급 95,000원 인상, 성과급 400%+1,400만 원, 전통시장상품권 20만 원, 주식 30주 지급, 일부 수당의 통상임금 확대 적용 등을 제시했습니다.

    노조는 월 기본급 14만 1,3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작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소득 공백 없는 정년 연장(최장 64세), 주 4.5일제 도입, 상여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사측안을 거부했습니다.

    HD현대중공업 노조(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도 3일 오후 1시부터 4시간 파업에 들어갑니다.

    HD현대중 노조는 올해 들어 이미 6차례 부분 파업했으나 임금 교섭에서 회사가 추가 안을 제시하지 않으면서 5일까지 파업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특히 3일 파업은 HD현대중공업, HD현대미포, HD현대삼호 등 HD현대 조선 3사 노조가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올해 들어 처음 벌이는 공동 파업입니다.

    조선 3사 모두 올해 사측과의 교섭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HD현대중 노사는 지난 7월 기본급 13만 3,000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격려금 520만원, 특별금(약정임금 100%) 지급, 기준에 따른 성과급 지급 등을 담은 잠정합의안까지 도출했으나 조합원 총회에서 부결된 이후 현재까지 진전이 없는 상태입니다.

    나머지 조선사도 구체적인 협상안이 오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울산이 주요 사업장인 현대차 노조와 HD현대중 노조가 각자의 임단협 교섭과 관련해 같은 날 파업을 벌이는 것은 2016년 이후 처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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