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근 두 자매의 목숨을 앗아간 부산 아파트 화재는 멀티탭 과부하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올해 발생한 화재 4건 중 1건은 이런 전기적 요인일 정도로 잦은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정의진 기자입니다.
【 기자 】
검게 그을린 지붕 아래로 기둥만이 간신히 버티고 서 있습니다.
까맣게 탄 각종 집기들은 바닥에 흩어져 있습니다.
지난 2월 14일 새벽 1시쯤 광주 송정5일장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추정되는 불이 나 소방서 추산 4억 원의 재산 피해가 났습니다.
올 7월까지 광주·전남에서 발생한 화재는 모두 2,122건.
이중 전기적 요인으로 인한 화재는 532건으로, 전체의 4건 중 1건꼴이었습니다.
주로 누전이나 과부하 때문이었습니다.
최근 부산에서도 멀티탭 과부하로 인한 아파트 화재로 어린 자매가 잇따라 목숨을 잃었습니다.
전남소방본부가 이런 전기적 위험 요소를 제거하기 위한 긴급 방문점검에 나섰습니다.
▶ 싱크 : 이은희 / 여수소방서 119생활안전순찰대 소방장
- "스티커 안에 소화액이 있거든요. 그래서 이걸 콘센트에 부착을 해놓으면 콘센트에 불이 났을 때 초기에 (불을) 꺼주는 역할을 해서.."
오랜 사용 흔적이 있는 멀티탭 대신 자동 소화기능이 있는 멀티탭으로 교체도 진행합니다.
▶ 인터뷰 : 소봉일 / 여수소방서 예방홍보팀장
- "별도의 조작 없이도 스스로 작동하기 때문에 가정이나 사무실 특히 계속 사용 중인 가정용품 또는 시설에서 매우 효과적입니다."
열 감지기에 이어 화재 인지가 보다 빠른 연기 감지기, 즉 단독경보형감지기도 설치했습니다.
▶ 인터뷰 : 최지헌 / 여수소방서 119생활안전순찰대 소방사
- "특히 심야시간 화재는 감지와 대피가 늦어져 인명 피해로 이어지기 쉽지만 감지기 하나 소화기 하나가 생명을 지킬 수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스프링클러가 없는 20년 이상 된 노후 주택 가운데, 노인 등 화재 취약 계층이 사는 5,500여 가구를 대상으로 방문 점검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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