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이사 체제 10년' 홍복학원, 이제는 정상화 되나

    작성 : 2025-09-02 21:16:52

    【 앵커멘트 】
    설립자 이홍하 씨의 교비 횡령 이후 임시이사 체제로 운영돼 온 홍복학원이 재정기여자 공모에 나섰습니다.

    재정 능력과 올바른 교육관을 갖춘 재정기여자를 선정해, 향후 정이사 체제로 전환하는 등 학교법인 정상화에 시동을 건다는 계획입니다.

    정경원 기잡니다.

    【 기자 】
    대광여고와 서진여고가 속한 학교법인 홍복학원은 지난 2015년부터 임시이사 체제로 운영됐습니다.

    이 때문에 재산 처분 등에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지난해 11월 학교 통학로 일부가 포함된 부지를 경매에서 낙찰받은 업체가 소유권 행사를 위해 통학로에 컨테이너를 설치했지만, 교육청 개입 전까지 4개월 가량 손을 쓰지 못한 것이 단적인 예입니다.

    업체는 토지 반환 소송에서 통학로와 홍복학원의 다른 토지를 교환하자고 제안했지만, 임시이사 체제에선 이를 결정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임시이사 체제 10년 만에 홍복학원 임시이사회가 학교법인 정상화를 위한 첫발을 뗐습니다.

    공모를 통해 외부 재정기여자를 선정하고, 정이사 체제로 전환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오는 19일까지 공모 접수를 받습니다.

    ▶ 인터뷰 : 여동구 / 홍복학원 임시이사장
    - "(재정기여자 선정 결과를) 교육청으로 보내면 다시 교육청에서 그것을 또 검토해서 (교육부) 사학분쟁조정위원회에 올려서 거기에서 또 심의를 받고, 통과가 되면 최종 확정이 되는 거죠."

    다만, 재정기여자를 찾는 일이 쉽지만은 않은 상황입니다.

    수십억 원에 이르는 홍복학원의 부채 등 재정 상황이 가장 큰 걸림돌입니다.

    여기에 재정 여력뿐 아니라 올바른 교육관을 가진 개인이나 법인이 나서지 않는 이상 또다른 논란을 불러 일으킬 수 있습니다.

    ▶ 싱크 : 박고형준/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시민모임 상임활동가
    - "교육 철학, 공공성을 기반으로 학교를 좀 정상화하겠다라는 의지가 있어야지만이 예전과 같은 학사 비리 문제가 되풀이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광주시교육청과 홍복학원 측은 최대한 올해 안에 교육부 사분위 심사를 통과한 뒤 내년에는 정이사 체제로 전환해 법인 정상화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입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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