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화 복원될까...8·22 국힘 전당대회 '변곡점'

    작성 : 2025-08-17 08:31:04 수정 : 2025-08-17 08:34:30
    ▲정청래 대표와 송언석 비대위원장 [연합뉴스] 

    오는 22일 치러지는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기점으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대야(對野) 노선에 변화를 줄지 주목됩니다.

    정 대표는 8·2 전당대회 수락 연설 등에서 "악수는 사람과 하는 것"이라며 국민의힘과의 대화 거부 원칙을 이어왔습니다.

    이에 당 안팎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공개적으로 나왔습니다.

    집권 여당 대표가 '국민의힘 해산'을 반복해서 주장하고 최전방 공격수 역할을 이어간다면 이재명 정부의 통합 기조에 배치돼 국정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이유에섭니다.

    앞서 지난 12일 민주당 원로인 상임고문단도 정 대표와의 간담회에서 개혁의 방향성과 원칙에는 동의한다면서도, 집권 여당 대표가 투쟁 일변도로 가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습니다.

    ▲정청래 대표와 만나 발언하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 [연합뉴스] 

    정세균 전 국회의장은 "집권당은 당원만 바라보고 정치를 해선 안 된다"고 했고, 문희상 전 의장도 "과유불급"이라고 말했습니다.

    정 대표도 메시지 톤에 점차 변화를 주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9일에는 내란 세력에 대한 강경한 메시지와 함께 "국민의힘이 내란 세력과 손절하고 야당다운 야당으로 환골탈태 거듭나길 바란다"고 했고, 11일에는 "국민의힘이 상식적이고 정상적인 정당으로 돌아와 주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의 사과와 반성을 전제로 대화 가능성을 내비친 것입니다.

    정 대표의 대야 노선은 국민의힘의 전당대회로 변곡점을 맞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특히 이른바 '찬탄'(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성)파 후보가 당권을 잡는다면 여야 간 대화 복원 가능성은 높아질 전망입니다.

    물론 정 대표가 입법 속도전을 하는 상황에서 찬탄파가 당권을 잡더라도 지금의 대립각이 한순간 바뀌긴 어렵다는 관측도 적지 않습니다.

    국민의힘 대표 선거에서 김문수·장동혁 후보 등 이른바 '반탄'(탄핵 반대)파가 당선된다면 여야는 지금보다 더 각을 세울 것으로 보입니다.

    정 대표 측 관계자는 "상임고문단의 조언과 국민여론 등을 정 대표가 잘 알고 있고 수렴하고 있다"며 "편협하게 협치를 아예 닫아놓는 상황은 아니다. 국민의힘의 변화에 달린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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