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건소와 보건지소에 근무하는 의사 수가 10년 새 40% 넘게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7일 보건복지부 '보건소 및 보건지소 운영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보건소·보건지소·보건진료소에 근무한 의사(소장 포함, 한의사·치과의사 제외)는 1,400명이었습니다.
2014년 2,386명과 비교해 41.3% 감소한 수치입니다.
전년도인 2023년(1,660명)보다도 15.7%가 줄었습니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공공 의료기관 의존도가 높은 농어촌 지역 주민의 의료 접근성이 더 악화할 것으로 우려됩니다.
보건소·지소 의사 수 감소는 낮은 연봉·처우, 열악한 정주 여건 등에 따른 기피 현상과 공중보건의사 감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공중보건의사는 의사·치과의사·한의사 자격이 있는 남성이 현역병으로 입대하는 대신 3년간 지역 보건의료 의사로 복무하는 제도입니다.
세부 통계가 공개된 보건소 인력 구성 현황(보건지소·진료소 제외)을 보면, 보건소에서 근무하는 공중보건의는 2014년 955명에서 지난해 677명으로 29.1% 줄었습니다.
특히 의사 공중보건의가 525명에서 239명으로 큰 폭(54.5%)으로 감소했습니다.
치과의사 공중보건의는 184명에서 257명으로 39.7% 늘었고, 한의사 공중보건의는 246명에서 181명으로 26.4% 감소했습니다.
복지부는 의대 입학생 중 여학생 비율 증가, 의대 재학생의 현역병 지원 증가 등의 영향으로 공중보건의 숫자가 계속 줄고 있다고 보고 국방부·병무청 등 관계부처와 공중보건의 복무기간 단축, 급여체계 개선 등을 협의하고 있습니다.
점진적으로 단축돼 온 육군 현역병 복무 기간(1년 6개월)에 비해 공중보건의 복무 기간(3년)이 너무 길어 의대생들의 현역 지원이 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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