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뜨거워진 바다'..양식 어가 한숨에 대책 마련 '분주'

    작성 : 2025-07-10 21:09:19
    【 앵커멘트 】
    이른 폭염으로 바다가 빠르게 뜨거워지면서 어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고수온 특보도 지난해보다 2주 이상 빨리 발령되면서 지자체도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정의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여수의 한 양식장입니다.

    굉음과 함께 공기압축기가 분주히 돌아갑니다.

    뜨거워진 바다 때문입니다.

    이른 폭염으로 지난해보다 무려 보름이나 일찍 고수온 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 스탠딩 : 정의진
    - "일찍 찾아온 폭염 탓에 바다의 온도가 빠르게 뜨거워지면서 어민들의 시름도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어민 67살 임성곤 씨는 올해 우럭 양식을 포기했습니다.

    지난해 고수온으로 우럭 3만 8천여 마리가 폐사해 수천만 원의 피해를 봤던 터라, 올해는 상대적으로 고수온에 강한 참돔과 농어 양식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임성곤 / 어민
    - "작년에 고수온 때문에 많이 이제 (우럭이) 전멸하다 보니까 고수온 고기를 안 냈죠 올해는. 참돔만 이제 고수온에 조금 버티는 고기를 입식을 했지. 하루면 휴대폰 한 12번은 봐. 수온이 시간마다 다르니까."

    고수온에 따른 전남 양식어가의 피해는 해마다 확대되고 있습니다.

    지난 2023년 5개 시·군 218억 원에서 지난해에는 10개 시·군 574억 원으로 2배 이상 불었습니다.

    특히 여수는 같은 기간 110억 원에서 3배 이상 늘어난 333억 원의 피해를 봤습니다.

    더욱이 올해는 마른 장마에 이어 역대급 폭염으로 가문 날씨가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지자체도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실시간으로 수온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공기압축기와 면역증강제 등 장비 지원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최정기 / 여수부시장
    - "한 양식장에 한 사람씩 담당하게끔 공무원 담당제를 운영함으로써 어민들과 또 유관기관과 철저하게 대비를 하고 있습니다."

    해마다 심화되는 고수온 여파로 여름을 대비하는 어가의 근심 또한 짙어지고 있습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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