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천문연구원 센터장이 친인척을 대표로 내세운 기업들을 실질적으로 운영하며 11년에 걸쳐 약 25억 원 규모의 수의계약을 몰아준 사실이 우주항공청 감사에서 적발됐습니다.
30일 공개된 천문연 종합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A씨 센터장은 2013년부터 현재까지 처형, 5촌·3촌 조카 등을 대표로 한 기업들을 설립하고 경영에 개입했지만 이를 신고하지 않은 채 지속적으로 수의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총 144건, 약 24억 7천만 원 규모의 용역과 경쟁입찰 과제가 친인척 기업에 몰렸으며, 일부 용역은 A씨가 직접 수행하거나 계약 정보를 사전에 제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또한 출장비 과다 수령, 가족 동반 국외 출장, 내부 문건 임의 수정 등 관리 감독 소홀 사례도 다수 확인됐습니다.
우주항공청은 이 같은 행위를 이해충돌 방지 규정과 임직원 행동강령 위반으로 보고, 중징계와 수사 의뢰를 권고했으며, 천문연은 추가 위법 사항과 함께 지난주 수사 의뢰를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