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동물단체 맞고소…'헐리우드 액션' 논란에 감사 착수

    작성 : 2026-10-04 21:24:52
    【 앵커멘트 】
    해남군청 공무원이 자신을 찾아온 동물보호단체 활동가들을 폭행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신변의 위협을 느꼈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현장 당시 영상이 공개되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허재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상대방을 향해 몸을 들이밀며 고성을 지릅니다.

    ▶ 싱크 :  
    쳐! 쳐!

    직후 이 남성 뒤로 넘어지며 바닥에 쓰러집니다.

    악성 민원인처럼 보이는 이 남성은 해남군청 공무원 A 씨였습니다.

    지난달 17일 A씨는 동물보호단체 활동가들과 언쟁을 벌이다 이들을 폭행 혐의로 고소했고, 활동가들도 A 씨가 휴대폰을 던지는 등 폭행했다며 맞고소했습니다.

    ▶ 인터뷰 : 윤희순 / 동물보호단체 대표
    - "갑자기 뒤로 이렇게 점프를 하면서 넘어지셔서 이제 그런 상황이 된 거예요. 민간인이 했어도 황당한 건데 이게 현실인가 싶었고"

    갈등은 지난달 6일 해남 5일장에서 시작됐습니다.

    동물보호단체는 80대 노인이 개를 불법 판매한다는 제보를 받고 지자체에 신고했습니다.

    하지만 담당 공무원인 A 씨가 별다른 조치 없이 돌려보냈고, 며칠 뒤 다른 장터에서 이 개들이 다시 판매됐다는 것이 단체 측 주장입니다.

    구조된 개들 가운데 일부는 파보바이러스에 감염돼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단체가 항의 방문을 하자 A 씨는 신변의 위협을 느꼈다고 맞섰습니다.

    ▶ 싱크 : 공무원 A 씨(음성변조)
    - "위협적이거나 강압적이게 한다는 게 너무 도가 지나쳤어요. 피하듯이 넘어진 거죠 저도 놀라서 그런 것 같아요"

    해남군은 A 씨의 행정 조치와 민원 응대 과정이 적절했는지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사건 이후 A 씨가 해당 단체 영상에 비속어 댓글을 달았다는 의혹도 품위 유지 의무 위반 여부로 함께 조사할 방침입니다.

    KBC 허재희입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