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후에 산불까지.."올해도 과일값은 고공행진"

    작성 : 2025-04-16 21:37:01
    【 앵커멘트 】
    지난해 '금값'이었던 사과와 배 가격이 올해는 더 올랐습니다.

    냉해와 산불 피해 등으로 수확량 감소가 예상된 탓인데 서민들의 부담이 더 커질 전망입니다.

    고우리 기자입니다.

    【 기자 】
    하얀 꽃이 핀 나주의 한 배 과수원.

    노란빛이어야 할 꽃술이 검게 변했습니다.

    갑작스런 꽃샘 추위로 냉해 피해를 입은 겁니다.

    ▶ 인터뷰 : 손두현 / 배 재배 농민
    - "걱정 많이 됩니다 지금. 저도 수분 작업 하면서 우리 밭 한 번 정도 하거든요. 그런데 3-4번 돌았어요. 하도 걱정돼서. 피해가 올해 좀 있을 것 같아요."

    냉해 피해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발생하면서 올해 배값 폭등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냉해 피해로 생산량이 40% 이상 감소하며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았습니다.

    현재 배 10개 가격은 4만 8천여 원, 지난해보다 8%, 평년보단 26% 가량 올랐습니다.

    사과값 역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후지 사과 10개 가격은 3만 1천 원 정도로 금사과로 불렸던 지난해보다 29% 더 비쌉니다.

    ▶ 인터뷰 : 양희용 / 광주광역시 주월동
    - "사과를 조금 사면 4개 만 원 줄 때도 있고, 5개에 만 원 줄 때도 있고 그래요. 그런데 많이 올랐어요. 비싸잖아요 올해는. 올해 더 비싼 것 같더라고. 작년에만 해도 덜 비쌌는데."

    지난해보다 재배 면적이 줄었고, 주산지인 경북 북부 산불 피해까지 겹쳐 앞으로 사과값이 오를 일만 남았다는 걱정이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최희나 / 과일가게 상인
    - "가격이 조금 싸야 소비자도 그렇고 파는 입장에서도 이것도 권하고, 저것도 권하고 싶은데. 비싸서 그런 입장이 못되니까."

    정부는 '과일값 폭등'을 막기 위해 햇과일이 출하되는 오는 7월까지 비축 물량을 꾸준히 공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C 고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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