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후배 한 명 한 명 부르며 '울컥'...최형우의 마지막 인사 "내가 더 고마웠어"

    작성 : 2025-12-10 10:03:59
    ▲ 9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지명타자 부문을 수상한 최형우가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FA로 9년 만에 친정팀 삼성라이온즈로 복귀한 베테랑 최형우가 이제는 옛 동료가 된 KIA 타이거즈 후배들의 이름을 나열하다 잠시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최형우는 9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프로야구 지명타자 부문을 수상했습니다.

    1983년 12월 16일생 최형우는 41세 11개월 24일의 나이로 자신이 지난해 세운 역대 최고령 골든글러브 수상 기록을 새로 썼습니다.

    올 시즌 133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7 24홈런 8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28을 기록한 최형우는 41세의 나이에도 녹슬지 않은 기량을 선보이며 통산 400홈런 2,500안타 1,700타점 등 대기록도 달성했습니다.

    기쁨도 잠시, 최형우는 미안한 감정이 더 커보였습니다.

    단상에 오른 최형우는 "현종이, 종욱이, 선빈이, 태군이, 성범이" 등 KIA 옛 동료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읊으며 미안함을 표현했습니다.

    시즌 중 트레이트로 팀을 옮긴 최원준과 이우성도 빼먹지 않았습니다.

    ▲ 9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지명타자 부문을 수상한 최형우가 이범호 감독에게 꽃다발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잠시 감정이 올라왔는지 말을 잇지 못한 뒤 이내 "너희들 모두 다 내게 고맙다고 (작별 인사를) 했는데, 아니야. 내가 그동안 더 고마웠어"라며 "각자 위치에서 열심히 하면 언젠가는 웃으며 만날 날이 올 거"라고 전했습니다.

    삼성팬들에 대한 인사도 잊지 않았습니다.

    최형우는 "삼성 팬분들께 내가 다시 돌아왔다고 말씀드리고 싶은데, 나이를 너무 많이 먹고 와버렸다"며 "그래도 걱정하지 말아 달라. 건강하게 잘 준비해서 후배들 다독이면서 좋은 성적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시즌 뒤 FA 자격을 얻은 최형우는 지난 3일 삼성과 계약기간 2년, 인센티브를 포함한 총액 26억 원에 계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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