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집중] 배 못 대는 항구 법성항.. 왜?

    작성 : 2014-07-11 20:50:50

    영광 법성항은 지난 1992년 지방 어항으로 지정된 뒤 영광의 대표적인 항구로 자리잡아 왔습니다.








    그런데 이 법성항 앞바다가 인근에 뉴타운


    공사를 한 이후 매년 수십 센티미터의 갯벌이 쌓이면서 항구의 기능을 잃어가고 있어 지역 어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영광군청은 십억여 원을 들여 갯벌 제거


    작업에 나섰지만 일시적인 대안에 지나지 않아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박성호 기자가 집중 보도합니다.





    영광군은 지난 2009년 법성포 앞바다


    25만 제곱미터를 매립해 뉴타운을 만드는


    진내지구 매립공사를 완공했습니다.





    지역 어민들은 더 나은 항구 환경이 조성될 거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그로부터 5년, 법성항은 어떻게 변했을까.





    (화면전환-스케치)======================





    밀물에 드러난 갯벌 위로 배 한 척이 쓰러져 있습니다.





    뉴타운 주변을 둘러싸고 흐르는 수로는


    퇴적된 갯벌 때문에 그 역할을 잃어버린


    지 오랩니다.





    어민들은 영광군에서 16억 원을 들여 만든 접안 시설 대신 직접 부잠교를 만들어 배를 정박시키고 있습니다.





    접안 시설 주변에 갯벌 퇴적이 심해져서


    어선을 대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조대자/영광 법성포 어민








    실제로 영광군이 지난 2011년부터 3년간


    퇴적물을 조사한 결과 뉴타운 1-2지구


    사이와 수로, 매립지 주변에 집중적인


    퇴적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일부 구간은 연간 50cm 이상의


    퇴적물이 쌓이면서 수심이 1.5m 넘게


    얕아졌습니다.





    뉴타운 조성으로 바닷물의 흐름이 바뀌면서 급격한 퇴적이 발생하고 있는 겁니다.





    환경변화를 제대로 예측하지 못한 채


    뉴타운 공사를 했던 탓인데, 사후 대책도 엉망입니다.





    영광군은 올해 15억 원을 들여


    퇴적된 갯벌 제거 작업에 나서겠다고


    밝혔지만 2~3년이 지나면 또다시 퇴적물이 또다시 쌓이기 때문에 임시방편에 지나지 않는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서영득/영광군청 건설방재과장





    분양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영광군 재정에 수백 억의 부담을 안겨준


    법성포 뉴타운.





    이제는 바닷속 환경도 망쳐놓으면서 매년 수십 억의 혈세를 낭비해야 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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