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의 한 섬 마을의 상수도에서 열흘 넘게 오염된 물이 나와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군 행정의 안일한 대처 탓에 피해가 더욱 커지고 있다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습니다.
박성호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영광의 한 섬 마을 주택의 수도꼭지에서
작은 이물질과 탁한 색깔의 물이 나옵니다.
스탠드업-박성호
마을 상수도에서 나온 물을 담은 병입니다.
보시다시피 시중에서 판매하는 생수와 비교해보니 한눈에 봐도 색이 뿌옇게 변해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물이 얼마나, 또 어떻게 오염됐는지 알 수 없어 물을 마시는 것도, 몸을 씻을 수도
힘듭니다.
인터뷰--/마을 주민
섬 마을 42가구 전체에서 오염된 물이 나온 지 벌써 열흘쨉니다.
하루 이틀 지나면 괜찮아지겠지 하며
기다리던 주민들이 참다못해 군청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돌아오는 것은
물을 사먹으라는 대답뿐이었습니다.
마을의 주 수입원인 관광객들의 발길도
뚝 끊겼습니다.
싱크-숙박업소 주인
"분노(추후 수정)"
취재가 시작되자 영광군은 뒤늦게 생수 2백 50박스를 섬 마을 주민들에게 지원했습니다
원인 분석도, 대책마련도 하지 않았던
영광군청은 가물어서 생긴 문제라는 입장만
내놓고 있습니다.
인터뷰-강원휘/영광군 상하수도사업소
영광군이 안일한 행정으로 일관하면서
외딴 섬 주민들은 언제까지 오염된 물을
먹어야 하는지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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