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육두수가 줄면서 최근 금겹살이란 이름이 붙을 정도로 삼겹살 가격이 크게 올랐습니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까지 앞두고 있어 삼겹살 가격의 고공행진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삼겹살 값이 치솟다보니 일부 정육점과 식당에서 삼겹살에 값이 싼 다른 부위를 붙여 판매하는 비양심적인 사례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일반인들이 쉽게 구분하지 못하는 점을 악용하고 있는데요, 비양심의 현장을 김재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6월 기준 삼겹살 소매가격은 킬로그램 당 2만8백60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0%나 올랐습니다.
본격 휴가철을 앞두고 삼겹살 가격은 좀처럼 떨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삽겹살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삼겹살에 가격이 싼 다른 부위를 섞어 파는 사례들이 속속 발견되고 있습니다.
사실 확인을 위해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삼겹살을 직접 구매해 봤습니다.
싱크-삼겹살 주세요. 삼겹살 한 근. 생삽겹 맞아요? (네)
구매한 삼겹살을 다른 정육업자에게 가져가 진짜 삼겹살이 맞는지 부위를 확인했습니다
싱크-정육업자 /여기 살이 (삼겹살이) 아니에요. 여기가 등심이고 이쪽이 삼겹이고..
확인 결과 생삼겹인줄 알고 산 고기의 한 쪽 끝부분은 등심 부위였습니다.
삼겹살 한 덩어리에 많게는 20% 이상의 등심이 붙어있기도 합니다.
돼지고기 등심의 경우 식감이 퍽퍽해 직접 구워먹는 대신 돈가스나 소시지의 주원료로 사용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겹살에 등심을 붙여 판매하는 이유는 바로 싼 가격 때문입니다.
취재진이 만난 정육업자와 육가공업자들은 최근 삼겹살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삼겹살 가격의 3분의 1수준인 등심살을 붙여파는
사례가 많아졌다고 말합니다.
싱크-육가공업자 / 일단 고기가 싸야 되잖아요. 싸야 되기 때문에.. 고기를 이렇게 취급하는데서 사오는 분들이 좀 많죠
싱크-정육업자 / 삼겹이 비싸니까 여기(등심)까지 잘라 가지고 판다니까요.
하지만, 소비자들이 삼겹살과 등심 부위를
구분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스탠드업-김재현
"정육점에서 구매한 생삼겹살입니다. 실제로는 삼겹살 옆에 등심살이 붙어있지만 빛깔이 비슷해 일반인이 구별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치솟는 가격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대표적인 서민 먹거리로 인식되고 있는 삼겹살.
일부 판매업자들의 불량한 양심에 소비자들만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습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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