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두달째 이어지는 진도의 고통, 생활고 허덕

    작성 : 2014-06-25 20:50:50

    세월호 참사가 70일째를 넘기면서 진도 주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세월호 여파로 관광객들이 발길이 뚝 끊겨




    음식점 등 상가 매출은 바닥으로 떨어졌고 농수산물의 판로마저 막혀 주민들 상당수가 생활고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특별재난지역 선포가 이뤄졌지만 현실적인 보상이나 지원이 이뤄지지 않아 반발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돕니다.














    점심 시간 진도읍의 한 토속 음식점.









    평소같으면 북적여야 할 식당 안에 손님은 찾아볼 수 없고 냉기만이 감돕니다.









    2시간여 동안 이 식당을 찾은 손님은




    달랑 두 명뿐, 최근 한달 동안 하루 평균




    매출은 10만 원이 채 안됩니다.









    주말이면 줄지어 찾아오던 관광버스도 자취를 감춘지 오랩니다.









    인터뷰-조성녀/식당 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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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도의 특산물인 미역과 멸치 등을 판매하는 상점과 재래시장의 사정은 더 심각합니다.









    하루 종일 자리를 지키고 있어도 허탕을 치는 일이 부지기숩니다.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긴 것도 모자라 외지인들의 택배 전화도 뜸해졌습니다.









    각종 검사에서 진도산 수산물의 안전성이




    재차 확인됐음에도 수많은 인명을 앗아간




    바다라는 꼬리표 때문에 구매를 꺼리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김정심/특산품 판매점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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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술집과 낚시점 등 다른 상가도 지난해보다




    40% 이상 매출이 감소했고 수색 장기화로




    어민들은 제때 조업을 못해 대다수가 대출금 이자도 내지 못 하는 실정입니다.









    사고 발생 6일 만에 진도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지만 지원책은 속빈 강정입니다.









    단 한 차례 지원된 생계지원자금은 최저 생계비에도 미치지 못하고 이마저도 사고 해역 인근의 몇몇 어민들만 받았습니다.









    최대 1억 원까지 주선하는 대출도 상환기간이 1년 밖에 안 되는데다 이율도 연 3%로 평상시 운영되는 특별영어자금보다 오히려 높아서 빚더미만 키우는 꼴입니다.









    인터뷰-허재옥/낚시점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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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생자와 가족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며 가슴앓이만 해왔던 진도 주민들의 상처도 정부의 외면 속에 이제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진도 주민들의 눈물은 세월호 참사의 또 다른 그늘인 셈입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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