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벌 받은 것" 기장 살해범 김동환, 송치 과정서 고함…"범행 대상 6명 확인"

    작성 : 2026-03-26 12:10:02
    ▲ 항공사 기장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김동환이 검찰 송치를 위해 26일 오전 부산 부산진경찰서에서 호송차량에 오르며 취재진에게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항공사 기장을 살해한 김동환(49)의 애초 범행 대상이 4명이 아니라 6명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부산경찰청은 26일 부산 부산진경찰서에서 조사받던 김동환을 살인, 살인미수, 살인예비 등 혐의로 부산지검으로 구속 송치했습니다.

    김동환은 지난 17일 오전 5시 30분쯤 부산 부산진구의 한 아파트에서 동료였던 항공사 기장 A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습니다.

    A씨 살해 하루 전인 16일에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한 주거지에서 직장동료였던 기장 B씨를 덮친 뒤 도구를 이용해 목을 졸라 살해하려다 범행에 실패하고 도주하기도 했습니다.

    김동환은 A씨 살해 직후 추가 범행을 위해 경남 창원에 있는 또 다른 전 동료 C씨 주거지에 찾아갔지만, 미수에 그쳤습니다.

    이후 울산으로 도주했다가 범행 14시간여 만인 17일 오후 8시쯤 경찰에 붙잡힌 뒤 지난 20일 살인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그는 공군사관학교 선배이자 한때 직장 동료였던 A씨 등 기장 6명에게 앙심을 품고 수개월 전부터 몰래 따라다니며 택배기사로 위장해 주거지를 파악하고 범행 장소를 물색하는 등 치밀한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애초에 드러났던 범행 대상은 4명이었으나 경찰 수사 과정에서 2명이 추가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된 범행 대상 2명에 대해서는 기존의 4명처럼 치밀하게 준비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항공사 퇴사 이후에도 타인 계정으로 항공사 사이트에 접속해 비행 계획 등을 확인한 뒤 대상자 동선 파악에 활용했다"며 "공범 여부도 추가로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김동환은 최근 반사회적 인격장애 검사인 사이코패스 진단 평가(PCL-R)결과 기준에 해당하지 않았습니다.

    ▲ 부산 항공사 기장 살해범 김동환이 26일 오전 부산 부산진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은 지난 24일 신상정보공개 심의위원회를 거쳐 김동환의 이름, 나이, 사진을 부산경찰청 홈페이지에 공개했습니다.

    김동환은 검찰로 송치되는 과정에서 짙은 회색 티셔츠에 수염을 기른 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고, 반성하는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았습니다.

    차량 탑승에 앞서 보상금 소송 관련 문제로 사람을 죽여도 된다고 생각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격앙된 목소리로 "악랄한 기득권이 한 인생을, 개인의 인생을 파멸시켜도 된다는 '휴브리스'"라며 "미친 '네메시스', 천벌을 받은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휴브리스(Hubris)와 네메시스(Nemesis)는 고래 그리스 신화와 철학에 나오는 용어로 휴브리스는 '인간의 오만', 네메시스는 '신의 응징'을 각각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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