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다음 달 서울 용산 대통령 집무실을 떠나 청와대로 복귀합니다.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시작된 '용산 시대'가 3년 7개월 만에 막을 내리고, 다시 '청와대 시대'가 열리게 됐습니다.
10일 일부 언론 등에 따르면 대통령실 관계자는 "관리비서관실이 청와대 이전 시점을 12월 8~14일로 내부에 공유했다"며 "이번 주 직원 대상 이전 설명회도 열린다"고 밝혔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6월 청와대 이전을 전담할 관리비서관실을 신설한 바 있습니다.
대통령과 참모진이 근무할 청와대 여민관 리모델링 작업은 대부분 완료됐고, 예산 절감을 위해 대규모 공사는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는 지난 6월 국무회의에서 청와대 복귀 예비비 259억 원을 의결했는데, 이는 용산 이전 당시 예비비(378억 원)보다 119억 원가량 적은 규모입니다.
경호·보안 준비도 사실상 마무리 단계입니다.
대통령경호처는 청와대 관람이 중단된 8월부터 시설 보수와 보안 장비 교체를 진행했고, 서울경찰청 경비단도 청와대 경비 체제를 복원 중입니다.
종로경찰서는 주변 파출소를 다시 24시간 근무 체계로 전환하기로 했습니다.
대통령실은 당초 연내 이전이 어려울 것이란 관측을 일축했습니다.
청와대 내부 보안시설, 특히 '국가위기관리센터(일명 청와대 벙커)' 복구가 까다롭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이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부터 "청와대를 신속히 보수해 들어가는 게 낫다"는 입장을 밝혀온 만큼 속도를 높여 추진해 왔습니다.

다만 대통령 관저 이전은 내년 상반기로 미뤄질 가능성이 큽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최근 국회 국정감사에서 "보안 문제로 연말까지 관저 이전은 어려울 수 있다"고 밝혔고, 대통령실은 삼청동 안가 등 여러 후보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청와대 본관은 생활 공간으로 적합하지 않다"며 별도 관저 이전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대통령실 출입기자실은 다음 달 하순쯤 청와대 춘추관으로 이전할 예정입니다.
청와대 내부 추가 보안 구역은 12월 중순 이후 순차적으로 이전이 진행됩니다.
이번 복귀로 청와대는 다시 대통령 집무 공간으로 기능을 회복하게 되며, 윤석열 정부가 상징적으로 추진했던 '용산 집무실 시대'는 공식적으로 막을 내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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