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중견 건설업체 한국건설이 회생 절차에 들어가면서 광주 도심에는 분양 보증사고로 멈춰 선 공사 현장이 속출했습니다.
이들 공사현장은 2년이 다 되도록 방치되고 있는데, 매각도 쉽지 않아 도심 속 흉물로 전락할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임경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광주 도심의 오피스텔 공사 현장.
지난해 2월 한국건설 분양 보증사고가 발생하면서 주택도시보증공사가 떠안은 공사현장입니다.
현장에는 건설 자재와 폐기물이 뒤섞여 쌓여있고, 곳곳에 물웅덩이도 보입니다.
주민들은 방치된 공사 현장이 이제는 안전까지 위협한다고 호소합니다.
▶ 인터뷰 : 이강근 / 광주 궁동
- "지난번에 바람 불고 비가 왔을 때 쌓아놓은 담장이 무너지고 그런 일이 두 번이나 있고 그랬어요. 하루속히 공사가 재개됐으면 합니다."
광주천 인근의 또다른 오피스텔 공사 현장에서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인근 골목은 주차장으로 변했고, 행인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 스탠딩 : 임경섭
- "260억 원이 넘던 공매가를 절반으로 낮췄지만 2년 가까이 유찰만 거듭하고 있습니다."
한국건설이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짓던 공사현장인데, 여전히 5곳이 새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초 공매가의 30~50%까지 낮춰봐도 유찰되면서 지금은 흉물처럼 남았습니다.
하지만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주택 경기에 내년에도 공사 재개 가능성은 불투명합니다.
▶ 인터뷰 : 홍광희 / 대한주택건설협회 광주·전남 사무처장
- "부동산 시장이 분위기만 바뀌면 가능하긴 하죠. 그런데 지금은 모든 소비자들도 그렇고 공급하는 업체들도 지역 업체들 같은 경우는 그냥 움직이지 않고 있으니까."
방치된 분양 보증사고 공사현장이 안전과 미관을 해치는 골칫거리에서 시민의 보금자리로 재탄생하도록 현실적인 로드맵이 필요합니다.
KBC 임경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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