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21일 개막전을 앞둔 여자프로배구 AI페퍼스 주장 고예림이 새로운 팀에서 첫 시즌을 앞두고 각오를 다졌습니다.
고예림은 지난 17일 KBC와의 인터뷰에서 "처음 왔을 때부터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며 "팀원들이 먼저 다가와 주고 에너지가 좋아서 적응이 빠르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정말 재밌을 것 같다"며 "팬분들도 응원을 많이 해주셔서 기대감이 크다"며 새 유니폼을 입고 팬들 앞에 서는 설렘도 감추지 않았습니다.
고예림은 한국도로공사에 2013-2014시즌 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 입단한 뒤 IBK기업은행과 현대건설을 거쳐 12시즌 동안 활약한 베테랑 아웃사이드 히터입니다.
풍부한 경험과 안정된 경기 운영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지난 4월, FA로 페퍼스에 합류한 고예림은 5개월 동안 팀에 빠르게 녹아들며 주장의 책임까지 맡게 됐습니다.
이에 대해 고예림은 "처음엔 놀라기도 했고, '내가 해도 될까' 고민도 했다"며 "하지만 장소연 감독님이 믿어주신 만큼 책임감을 갖고 임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장소연 감독은 고예림에 대해 "공수의 균형을 갖춘 선수로서, 화려한 득점보다는 안정적인 리시브를 바탕으로 팀의 수비에 중심을 잡아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코트 내 유기적인 움직임의 연결고리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한 바 있습니다.
주장으로서의 리더십에 대해서는 '소통'을 가장 큰 키워드로 꼽았습니다.
고예림은 "선수들과 소통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박)정아 언니, (한)다혜 선수 등 옆에서 많이 도와주기 때문에 혼자 부담 갖지 않고 팀이 하나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AI페퍼스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11승 25패(승점 35점)를 기록하며 시즌을 마감했습니다.
구단으로서는 단일 시즌 최다승, 전 구단 상대 승리를 기록하는 등 경쟁력을 보였지만, 후반기 뒷심 부족이 겹치며 탈꼴찌에는 실패했습니다.
고예림은 "목표는 크게 잡아야 한다"며 봄 배구 진출을 강조했습니다.
창단 이후 줄곧 리시브 등 수비에서 약점을 드러낸 페퍼스는 이번 고예림의 합류로 수비 측면에서 한층 탄탄해졌다는 평가입니다.
고예림은 "리시브와 수비는 워낙 자신 있는 부분이다"며 "옆에 (한)다혜 선수가 있어서 서로 믿고 하면 좋은 시너지가 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비시즌 동안 정말 많이 연습하고 준비했다"며 "경기장 많이 찾아와 주시고 응원해주시면 꼭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인사했습니다.
AI페퍼스는 오는 21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홈 개막전을 치르며 새 시즌의 막을 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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