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 5월 화재로 2공장 전체와 1공장 일부가 불탄 금호타이어가 오는 2027년 말까지 연 530만 본을 생산할 수 있는 함평공장을 신설합니다.
이후, 광주공장 부지를 매각한 뒤 2단계 함평공장을 증설한다는 계획인데, 이전 비용 마련이 녹록지 않아 보입니다.
정경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7일부터 화재 피해를 입지 않은 1공장의 시험가동을 시작한 금호타이어.
올해 안에 하루 4천 본을 생산하고, 내년부터는 1만 본을 생산한다는 계획입니다.
함평 공장 신설도 동시에 추진합니다.
우선 6,609억 원을 들여 하루 530만 본을 생산할 수 있는 함평 공장을 2027년 말까지 신설할 예정입니다.
비용 마련은 걸림돌입니다.
최근 실적이 좋았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부채가 2조 4천억 원을 웃돌기 때문입니다.
화재 피해에 따른 보험금을 얼마나, 또 언제 수령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입니다.
함평공장 신설 이후 추가로 공장을 증설하기 위한 조건인 부지 매각도 험난합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2022년 미래에셋 컨소시엄과의 매각 협상이 무산된 이후 개발사업자를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금호타이어 내부에서도 건설 경기가 좋아지지 않으면 공장 이전 비용 이상의 금액을 제시하는 개발사업자를 찾기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공장 정상화를 위한 합의 이행에 첫발을 뗀 금호타이어가 함평 이전을 마치고 완전히 정상 궤도에 오르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아 보입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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