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두 번째 소환조사 7시간만 종료...집사와 대질 신문 없어

    작성 : 2025-08-18 20:24:09 수정 : 2025-08-18 20:24:28
    ▲ 영장심사 마친 김건희 여사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의 구속 후 두 번째 특검 소환조사가 7시간 만에 종료됐습니다.

    특검팀은 김 여사에게 오는 20일 오전 10시에 재출석하라고 통보했습니다.

    김 여사는 18일 오전 9시 43분께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특검팀 사무실에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도착해 약 7시간 만인 오후 4시 37분께 퇴실했습니다.

    오전 조사는 10시에 시작해 11시 42분께 종료됐고 주로 명태균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조사가 이뤄졌습니다.

    김 여사는 점심 식사를 마치고 오후 1시 30분께부터 오전 조사에 대한 조서를 열람한 뒤 오후 2시 30분께부터 4시 2분께까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오후 조사를 받았습니다.

    김 여사는 대부분의 질문에 진술거부권을 행사했고 간혹 "모른다", "기억 안 난다"고 말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특검팀은 김 여사에게 오는 20일 오전 10시에 다시 출석할 것을 통보했습니다. 이날에는 '통일교·건진법사 청탁 의혹'에 관해 캐물을 계획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여사 측은 건강 문제를 거론하며 "하루 쉬고 바로 또 나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할 것 같다"며 불출석 의사를 내비쳤습니다.

    지난 12일 자본시장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된 김 여사는 14일에도 한 차례 조사받았습니다.

    특검팀은 당시 '정치브로커' 명태균씨로부터 여론조사 결과를 무료로 받은 경위를 집중 추궁했으나 김 여사는 이때도 대부분 질문에 진술거부권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여사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함께 2022년 대선 때 명씨로부터 58차례에 걸쳐 여론조사 결과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그해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2009∼2012년 발생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돈을 대는 '전주'(錢主)로 가담한 혐의도 있습니다.

    이날 김 여사 일가의 '집사'로 지목된 김예성씨도 지난 15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로 구속된 후 이날 처음으로 출석해 조사받았습니다.

    일각에서 관측되던 김 여사와 김씨 간 대질 신문은 이날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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