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과 함께 영화를...국민 공모와 추첨, 영화 '독립군' 관람

광복절 연휴 일요일인 어제(17일) 이재명 대통령과 시민 관람객과 함께 서울 시내 영화관에서 영화 '독립군'을 봤습니다.
앞서 이 대통령은 16일 토요일 페이스북에 "해방과 주권 회복에 대한 불굴의 의지와 강렬한 희망으로 자신을 불살랐던 수많은 무명 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을 되새기며 광복 80년의 의미를 나눌 뜻깊은 시간에 동참해 주십시오"라며 "저와 함께 관람하실 분들을 모십니다"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많은 시민들이 대통령과 함께하는 영화 관람 공모에 응했고 추첨을 통해 119명의 국민이 '당첨'됐습니다.
대통령실 기자실에서도 사다리타기를 했는데 저도 운 좋게 '당첨'됐습니다.
영화 '독립군' 내레이션을 맡았고 이 대통령에게 관람을 추천한 조진웅 배우와 문승욱 감독, 영화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홍범도기념사업회' 이사장을 맡고 있는 박홍근 의원 등도 함께 영화를 관람했습니다.
한 손엔 콜라를 다른 한 손엔 팝콘을 든 이재명 대통령이 부인 김혜경 여사와 함께 극장에 들어서자 이내 환성이 터졌고, 휴대폰 카메라 세례와 함께 "어떡해, 어떡해" 어쩔 줄 몰라 발을 동동거리는 소리도 주변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습니다.
◇'대통령님 건강하세요', '여사님 너무 예뻐요'...환호, 응원

연보라색으로 포인트를 준 검은 원피스를 입고 들어온 김혜경 여사를 향해선 "여사님 너무 예뻐요", "여사님 사랑해요"같은 응원이 쏟아졌습니다.
이 대통령은 일일이 악수를 하거나 하이파이브를 했고, 건너편 객석에선 "여기도 좀 봐 주이소"라는 걸걸한 경상도 사투리가 터져 나왔고, 이 대통령이 소리가 난 쪽을 보며 "누구시더라" 농담을 하자 웃음이 터져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 대통령과 김 여사 등이 자리에 착석하자 불이 완전히 꺼지고 영화가 시작됐습니다. 스포를 할 순 없지만, 영화의 시작은 이랬습니다.
이범석, 이회영, 지청천, 김좌진. 그리고 홍범도 대한독립군 총사령관. 이들 5명 '독립군'의 흉상을 한 명 한 명, 화면 가득 비춰주는 것으로 영화는 시작합니다.
이범석, 이회영, 지청천, 김좌진, 홍범도. 윤석열 정부가 육군사관학교에서 그 이름과 흉상을 뽑아버리려 한 '독립군'들의 이름입니다.
◇영화 독립군, 육사 독립군 흉상 철거 논란 모티브...홍범도 일대기 조명

이른바 육사 흉상 철거 논란. 영화는 이 윤석열 정권의 육사 흉상 논란을 모티브로 홍범도 대한독립군 총사령관의 삶을 씨줄로, 홍범도 사령관과 연결되는 독립군들의 무장투쟁을 날줄로, '독립군'들의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죽지 마라. 조국의 독립을 볼 때까지. 누구도 죽지 마라' 외치던 홍범도는 정작 조국의 독립을 보지 못하고 1943년 10월 25일 당시 소련이었던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시, 이역만리 타국에서 향년 75세를 일기로 쓸쓸히 눈을 감았습니다.
'봉오동 전투' 등 우리 무장독립투쟁사의 가장 빛나는 인물 가운데 한 명인 홍범도를, 독립투쟁 재단에 부인과 아들까지 비극적으로 바친 홍범도의 흉상을 육사에서 들어내려 한 사람들은 그의 소비에트 공산당 입당 경력 등 이런저런 문제를 삼았습니다.
이 얘기들을 하려면 끝도 없을 것 같아서 한 가지만 얘기하겠습니다.
홍범도는 항일무장투쟁의 공적과 건국의 공로를 인정받아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받았습니다.
1962년이면 박정희가 그 1년 전인 1961년 5.16 쿠데타로 정권을 잡고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을 하고 있을 때입니다.
◇박정희, 홍범도에 건국훈장 수여...'빨갱이' 논란 말 안 돼군에 있을 때 남로당 가입 군사 프락치 사건으로 그야말로 죽다 살아난 박정희가, 안 그래도 미국이 자신을 '빨갱이'로 볼까봐 대권을 앞두고 전전긍긍하던 박정희가, 홍범도가 정말 공산 빨갱이였다면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수여했을까요.
'날으는 홍 대장', 요즘 말로 '플라잉(flying) 홍 대장'이란 별명으로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전광석화처럼 일본군들을 무찌르고 혼내주던 홍범도에 대한 민중의 인기를 박정희가 1963년 자신의 대선에 이용하려 한 거로 보는 게 맞지 않나 싶습니다.
더구나. 신흥무관학교를 세운 우당 이회영이나, 해방 정국 좌우익 대립에서 대표적 우익단체인 '대동청년단'을 세운 지청천이나, 청산리 대첩의 영웅 백야 김좌진, 대한민국 초대 국무총리를 지낸 철기 이범석의 흉상까지 철거해 딴 데로 보내려 했다는 건.
그 흉상들이 윤석열 정권 전임 문재인 정권 때 육사에 심어졌다는 것 말고는 다른 이유로는 설명이 어려운 것 아닌가 합니다.
이른바 '애니띵 벗 문재인'(Anything but Moon), 문재인이 한 것은 다 뒤집어엎는다. 뭐 그런 거 아니었나 싶습니다.
◇'애니띵 벗 문재인', 문 정권 한 것 다 뒤집어...건국절, 극우 사관과 연결눈에 띄는 건, 지금은 이른바 '런종섭'이라 불리며 채 해병 특검의 수사 대상에 오른 윤석열 정권 당시 이종섭 국방부 장관의 말입니다.
이종섭 장관은 흉상 철거 논란에 대해 "육군사관학교에는 독립운동보다는 창군 이후의 군사적 분야에 적합한 인물의 흉상을 비치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저 말의 진의는,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아닌 이승만 정권 수립을 대한민국 '건국절'로 삼으려는, 일제에 맞서 싸운 독립군이 아닌 일제와 만주군관학교 출신들이 만든 조선경비대를 대한민국 국군의 모태로 하려는 극우 사관과 맞닿아 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천만다행으로 홍범도 등의 동상이 뽑혀나가는 일은 벌어지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런 말조차 나오지 않을 걸로 믿습니다.
아무튼 영화는 끝났고, 이재명 대통령 부부는 상영관에 들어올 때와 똑같이 많은 시민들의 환호와 응원을 받으며 대통령실로 돌아갔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예전에 민주당 출입할 때 이 대통령을 보고 십수 년 만에 다시 이 대통령을 봤고, 악수도 나누었습니다.
◇대통령의 '번개'...이 대통령은 한일정상회담을 앞두고 왜 '독립군' 영화를 봤을까그런데 문득 그런 궁금함이 들었습니다. 이날 '독립군' 영화 관람은 원래부터 예정된 일정은 아니었고, 일종의 '번개'처럼 잡혔습니다. 시민 관람 공모도 관람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뤄졌습니다.
대통령의 행사가, 아무 이유나 의도 없이 정해지진 않았을 겁니다. 옷만 입어도, 숨만 쉬어도, 정치행위가 되고 메시지가 되는 게 '대통령'이란 자리 아닌가 합니다.
대통령실 관계자에게 "23일 한일정상회담을 하는데 한일정상회담을 코앞에 두고 굳이 독립군 영화를 보신 이유가 뭘까요"라고 물었습니다.
"영화 어떻게 보셨나요. 난 이렇던데. 누군 저렇다고 하던데.." '동문서답'만 들었습니다.
관련해서 사실 광복절을 전후해서 개인적으로 한 가지 주목해서 본 게 있긴 있습니다.
광복절 하루 전인 14일 '광복 80주년, 대통령의 초대'라는 제목의 행사입니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는 이날 독립 유공자 후손과 유해봉환 대상 유족 등 80여명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했습니다.
◇이 대통령 "독립운동하면 3대가 망한다는 그런 말은 더 이상 통용 안 될 것"이 대통령은 인사말에 앞서 허리를 90도로 숙여 인사하면서 "제가 들어올 때 박수를 쳐 주셨는데 오늘 같은 날은 제가 아니라 여러분이 박수를 받아야 되는 날이다. 제가 여러분께 박수 쳐드리겠다"면서 독립유공자 후손들에게 각별한 예우와 감사를 표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이런 말을 했습니다.
"'독립운동하면 3대가 망한다'는 그런 말은 앞으로 더 이상 통용될 수 없도록 국가를 위한 희생에는 예우도 높게, 지원은 두텁게 하겠습니다."
"생존해 계신 애국지사님들이 남은 여생을 불편함 없이 보내실 수 있도록 각별히 챙겨 가겠습니다.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을 한다는 것이 우리의 대원칙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독립운동하면 3대가 망한다. 우리가 흔히 농담처럼 하는 말인데, '농담'이 아닙니다.
대표적인 게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독립 유공자 후손 교육 수준을 조사한 결과가 있는데 30% 이상이 초등학교 졸업에 그쳤습니다.
◇독립 유공자 후손 3분의 1, 중학교도 못 가...절반이 최저임금 미만 소득, 충격적초등학교 졸업이 학력의 끝이라니. 중학교 문턱도 가보지 못하다니. 충격이 아닐 수 없습니다. 빈곤한 학력은 실제 경제적 빈곤으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실제 국가보훈부가 올해 6월 공개한 지난해 국가보훈대상자 생활실태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 독립유공자 후손의 45.3%가 월 평균 소득 209만원 이하로 나타났습니다.
독립유공자 후손 두 명 중 한 명 가까이가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소득으로 하루하루를 허덕이며 살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당대 최고의 명문가이자 부호였던, 그 재산을 모두 처분해 만주 서간도로 가서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했던 우당 이회영 선생 6형제의 종손자가 배우질 못해서, 먹고 살기 급급해서 허덕이느라.
일흔이 넘도록 결혼도 못 하고 경남 함양 시골 마을에 숨듯이 스며들어 열 평이 채 안 되는 누옥에서 채소를 심어 먹고 산다는 기사를 봤을 땐 정말 숨이 턱 막히는 듯 가슴이 답답했습니다.
◇봉법수직(奉法守職), 법을 받들고 맡은 바 직분을 다하다...세상이 뒤집히면 안 돼'봉법수직'(奉法守職)이라는 사자성어가 있습니다. '법을 받들고 맡은바 직분을 다해 지킨다'는 뜻입니다. 사마천의 사기 '골계열전'에 나오는 말입니다.
뜻 자체는 크게 특별할 게 없는데, 이 말이 나오게 된 고사가 재미있습니다.
춘추시대 초나라 장왕 때 우맹(優孟)이라는 궁중 예술인이 있었습니다. 풍자에 능했다고 하는데 여러 얘기가 전하고 있습니다.
하루는 장왕이 아끼는 말이 죽자 장왕은 '대부의 예'로 장례를 치르라며 "감히 말에 대해 간하는 자가 있다면 죽음으로 다스리겠다"고 엄포를 놓습니다.
모든 신하들이 입을 꾹 닫고 있을 때, 우맹이 돌연 장왕 앞에서 하늘을 우러러 크게 곡을 합니다. 이에 놀란 장왕이 이유를 묻습니다.
"왕께서 총애하던 말이 죽었는데 대부의 예는 초라합니다. 초나라가 강대국인데 무엇을 못 하겠습니까. 왕의 예로 장례를 치르기를 청하옵니다"
"병사들로 하여금 무덤을 파고, 노약자들로 하여금 흙을 져 날라 무덤을 쌓고, 제나라와 조나라, 한나라와 위나라의 사신들을 호위로 세우고, 사당을 세워 태뢰로 제사를 지내고..."
줄줄줄 쏟아지는 우맹의 말에 정신이 번쩍 든 장왕은 명을 거두고 죽은 말을 삶아 사람들이 먹게 하는 '가축의 예'로 장례를 치르라 합니다.
이런 고사도 있습니다. 우맹이 하루는 어질고 청렴하며 현명했던 재상 손숙오가 죽은 뒤 그 처자식이 입에 풀칠도 하지 못할 정도로 어렵게 산다는 얘기를 듣습니다.
이에 우맹은 연회에서 손숙오의 의관을 입고 손숙오의 몸짓과 말투를 흉내 내며 지금으로 치면 '손숙오 코스프레'를 하며 장왕 면전에서 이렇게 외쳐 노래합니다.
"초나라 재상 손숙오는 죽을 때까지 청렴을 지켰건만 지금 처자식은 송곳 하나 꽂을 땅 없이 곤궁하여 땔나무를 팔아먹고 사니 청렴함이 다 무엇인가. 초나라 재상도 할 만한 것이 못 되네"
장왕은 느낀 바가 있어 손숙오의 아들을 불러 침구(寢丘)의 땅 400호를 봉해 먹을 것을 마련해 주고 후대까지 손숙오의 제사를 받들게 합니다.
이 고사에 등장하는 문구가 봉법수직(奉法守職) 경사불감위비(竟死不敢?非), '법을 받들고 직분을 다 지킨다. 죽어도 감히 잘못을 저지르지 않는다'입니다.
◇친일파는 떵떵, 독립유공자 후손들은 가난에 허덕...국가란 무엇인가, 어디에 있는가짐승에겐 짐승 대접을, 사람에겐 사람의 대우를.
짐승 같은, 가령 독립군들을 잡아 죽인 친일파라든가, 그런 사람들에게도 그에 걸맞은 평가와 대접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반대로 당연히. 독립유공자와 그 후손에겐 그 흘린 피와 희생에 합당한 예우를 해줘야 합니다.
그런데 거꾸로 친일파와 그 후손들은 해방 이후에도 큰소리치며 떵떵거리고 살고. 독립 유공자와 그 후예들은 쪼그라들 대로 쪼그라들어 어렵게 숨만 쉬며 연명한다면.
빼앗긴 나라를 되찾겠다고 풍찬노숙하며 재산도, 청춘도, 본인과 아내, 자식, 일가 피붙이 가족, 사람까지 독립투쟁 재단에 바친 대가가 살아남은 후손들의 헤어날 수 없는 신산하기 그지없는 가난과 고독이라면.
그거를 우리는 '국가'라고 할 수 있을까요. 그분들에게 국가는 무엇일까요. 해방 이후 80년, 그분들에게 국가는 무엇이었을까요.
친일파가 떵떵거리는 세상이라니, 나는 왜 이렇게 사는 거지, 내 자식은 왜 저렇게 살아야 하는 거지. 그게 그분들이 보려 했던, 찾으려 했던 나라였을까요.
◇가난, 영혼을 좀먹는 것...'소년공' 이재명, 가난이 무엇인지 잘 알 것가난은, '마쓰이 오장송가' 시로 조선의 청년들을 '가미가제 특공대'로 내몰았던, 5.18 광주를 피로 씻은 전두환을 '단군 이래 최대 미소'라고 칭송했던 서정주의 시처럼 '가난이야 한낱 남루에 지나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죽지 못해서, 어떻게든 입에 풀칠은 해야 하니까, 어떡하든 살아야 하는 것. 가난은 그런 것 아닌가 합니다.
경북 안동 오지 화전민 마을에서 아홉 남매 중 일곱째로 태어나, 끼니때면 끼니 걱정을 해야 했던, 지독한 가난.
가난. 나이 열세 살, 친구들이 중학교 교복을 입을 때 공장에 들어가 일을 해야 했던 '소년공' 이재명이 누구보다 잘 알지 않을까 싶습니다. 가난이 무엇인지. 사람을 어떻게 하는지.
가난에 허덕이는 독립유공자의 후손들. 우리는, 국가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이 대통령 "음수사원(飮水思源)...모두가 합당한 예우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것"

"음수사원(飮水思源), 물을 마실 때 그 물의 기원을 생각한다는 말처럼, 대한민국의 오늘을 만든 선열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는 것은 자유와 풍요를 누리는 우리가 해야 할 응당한 책임입니다."
"생존 애국지사 분들께 각별한 예우를 다하고, 독립유공자 유족의 보상 범위도 더 넓히겠습니다. 해외 독립유공자 유해봉환을 더욱 적극 추진하고, 서훈을 받지 못한 미서훈 독립유공자들을 찾아내어 모두가 합당한 예우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8·15 경축사에서 한 말입니다.
꼭 그렇게 됐으면 좋겠습니다.
"'죽지 말라'던 홍범도 장군의 간절한 명령, 초개처럼 청춘을 바쳤음에도 기필코 살아서 독립의 새벽을 맞이하고 싶었던 그 열망 위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서 있습니다."
"어떤 고난 앞에서도 광복(光復)의 꿈을 잃지 않았던 선열들의 각오를 되새깁니다. 다시는 빼앗기지 않을 부강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독립투사들의 고귀한 헌신, 우리는 결코 잊지 않을 것입니다."
지난 일요일 시민들과 함께 '독립군'을 본 뒤 서울 은평구 진관사를 찾아 '진관사 태극기'를 본 뒤 이날 저녁 이재명 대통령이 페이스북에 남긴 글입니다.
이 대통령은 오늘도 영화 '독립군'과 '진관사 태극기'에 대해 인스타그램에,
"2009년 진관사 칠성각 복원 작업 중 깊은 벽 안쪽에서 발견된 태극기를 마주하며, 말로 할 수 없는 깊은 울림을 받았습니다. 무엇보다 일장기 위에 거침없이 먹으로 덧칠한 태극 문양에서 독립에 대한 뜨거운 염원이 느껴져 가슴이 벅찼습니다."
"혹독한 환경에서도 오직 애국심 하나로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친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을 잊지 않고 그 정신을 계승해야 한다는 교훈을 다시금 마음에 새겼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기억하겠습니다...'끝나지 않은 전쟁', 이제는 완전히 끝내야"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잊지 않겠습니다. 기억하겠습니다. 굳건히 나아가겠습니다"는 의지와 각오를 밝혔습니다.
'독립유공자 후손 대통령의 초대'에서부터 '음수사원' 광복절 경축사, 영화 '독립군' 관람, '진관사 태극기'까지.
무엇을 할 것인가. 무엇을 하여야 하는가. 이재명 대통령의 의지와 결연함이 느껴집니다.
음수사원(飮水思源). 우리가 어디서 왔는가. 지금의 대한민국이 어떤 분들의 노고와 희생 위에 서 있는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을 잊지 않고 기억하며 응당 합당한 예우를 해드리는 것. 국가의 책무 아닌가 합니다.
광복 80년이 흘렀습니다. 영화 '독립군'의 부제는 '끝나지 않은 전쟁'입니다.
여러 의미가 담겼을 것인데. 이념적으로든 생활적으로든, 이 '끝나지 않은 전쟁'이 이번엔 반드시 꼭 끝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끝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독립운동하면 3대가 망한다'는 그런 말은 앞으로 더 이상 통용될 수 없도록 국가를 위한 희생에는 예우도 높게, 지원은 두텁게 하겠습니다. 각별히 챙겨 가겠습니다.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을 한다는 것이 우리의 대원칙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말입니다. 꼭 그렇게 됐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유재광의 여의대로 108'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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