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과의 갈등을 해결하겠다고 공개 발언하면서, 다시 한반도 정세에 외교적 움직임을 보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27일(현지 시각)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서한을 보냈느냐는 질문에 "김 위원장과 매우 잘 지내왔다"며 "갈등이 있다면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실제로 서한을 발송했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변을 피했습니다.
앞서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NK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보낼 친서 초안을 작성했지만, 이를 전달하려는 시도는 북한 측 외교 채널의 거부로 무산됐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대화 의지를 재차 강조했습니다.
그는 "김정은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 왔고 정말 잘 지내왔다. 우리가 이것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세계 여러 지역의 문제들을 해결해 왔고, 이번에도 그럴 능력이 있다"며 "나는 평화를 중재하는 일을 좋아하며, 이 일은 옳은 일"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중동에서의 외교적 성과를 강조하는 자리에서 나왔습니다.
그는 최근 이란과 이스라엘 간 무력 충돌을 미국이 중재해 휴전으로 이끌었고, 세르비아-코소보, 인도-파키스탄 분쟁 해결에 관여한 사례도 언급했습니다.
특히 이란 핵시설을 공습한 뒤 이스라엘과의 휴전을 성사한 직후 북한 문제를 언급했다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에 이어 북핵 문제 해결에 다시 시동을 걸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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