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정상화, 정부가 나서야"..대통령실 "각별히 신경쓰겠다"

    작성 : 2025-06-27 20:53:31

    【 앵커멘트 】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불이 난지 40일이 지났습니다.

    그런데 공장 정상화를 위한 어떤 대책도 나오지 않으면서 시민대책위원회가 국회에서 범정부 차원의 지원을 촉구했습니다.

    구체적인 공장 이전 계획과 고용 안정 대책이 필요하다며 이같은 내용의 의견서를 대통령실에 전달했습니다.

    조경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금호타이어 노동조합과 광주 지역 시민단체, 정당과 국회의원으로 구성된 시민대책위원회가 국회를 찾았습니다.

    대책위는 정부와 국회를 향해 금호타이어 공장 정상화를 위해 적극 나설 것을 요구했습니다.

    정부가 금호타이어를 중국 더블스타로 매각하는 것을 주도했고, 2대 주주인 산업은행도 공장 이전에 대해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겁니다.

    ▶ 서숙경 / 금호타이어 비정규직지회 지회장
    - "더블스타의 적극적인 의지를 끌어내기 위해서는 중국에 대한 외교적인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해외매각 당시 정부는 금호타이어 설비 투자 명목으로 2,000억 원 대출을 약속한 선례가 있는 만큼.."

    광주 광산구청이 신청한 고용위기지역 지정을 서둘러 달라고도 촉구했습니다.

    협력업체를 포함한 수천 명의 노동자들이 생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데, 지역 경제에도 큰 타격이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 기우식 / 시민대책위원회 집행위원
    - "오늘이 금호타이어 월급날이다. 이번 달에도 휴업수당으로 인해 평균임금 70%만으로 생활해야 한다. 휴업수당이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노동자도 있다."

    더블스타를 향해선 광주공장 정상화 로드맵 계획을 조속히 밝히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민형배 /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 "더블스타에 경고합니다. 혹시라도 먹튀 행각을 시도하고 있다면 당장 멈추시기 바랍니다. 지금도 공장 이전 과정에 있어서 축소 우려 또는 해외 공장 건설 우려가 있습니다."

    기자회견을 마친 대책위는 대통령실에 이같은 내용의 의견서를 전달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가 "각별히 신경 쓰겠다"고 응답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고용위기지역 지정을 포함한 향후 정부의 대응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KBC 조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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