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타이거즈 김호령이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25일 서울 고척야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중 시리즈 두 번째 경기에서 7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출장한 김호령은 4타수 2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6대 3 팀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첫 타석은 KBO 데뷔전을 갖은 키움의 선발 라클란 웰스를 상대로 삼진으로 물러났습니다.
몸 쪽을 찌르는 146km/h 직구에 그대로 얼어붙으며 공 3개 만에 돌아섰습니다.
하지만 기회는 곧바로 찾아왔습니다.
팀이 1대 0으로 앞선 4회 1사 2·3루 상황에서 타석에 선 김호령은 바뀐 투수 김선기를 상대로 초구를 잡아당겨 좌익선상 싹쓸이 적시 2루타를 뽑아냈습니다.

곧이어 폭투가 나와 2루에 있던 김호령은 3루까지 내달렸고, 김태군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으며 4대 0으로 점수차를 벌렸습니다.
공수주에서 활약을 이어간 김호령은 6회 세 번째 타석에서도 안타를 만들어내며 이날 경기 멀티히트를 완성시켰습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근래 안 좋았다"며 운을 뗀 김호령은 사령탑 이범호 감독의 코칭이 도움이 됐다고 전했습니다.
"타구를 치고 나서 힘을 빼는 동작이 있었다. (감독님께서) 코어나 하체에 힘을 주라고 말씀하셨다"며 "방망이 칠 때부터 다르더라. 평소 치던 느낌과 하체와 코어에 힘을 준 느낌이 좋았다"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습니다.
이어 "SSG 전부터 감이 안 좋았다. 타이밍도 안 맞고, 존도 안 맞았다"며 "첫 타석에도 그랬는데 두 번째 타석에서부터 생각을 많이 하고, 내 존 보고 치자 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전날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것에 대한 질문에는 "제가 못 했기 때문에 못 나갔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기회가 왔을 때 보여주고 싶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호령은 6월 한달 간 타율 0.278(54타수 15안타) 10타점 등을 기록하며 대수비·대주자라는 이미지를 벗고 타선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이 기간 팀 내 타점은 외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과 공동 3위에 올랐고 15개의 안타 중 6개가 2루타일 정도로 일발 장타력 또한 큰 무기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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