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활 건 막판 득표전.."내란심판"·"독재저지"·"40대 기수"

    작성 : 2025-06-01 07:35:37
    ▲지지 호소하는 이재명·김문수·이준석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김문수·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대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1일 막판 득표전에 사활을 걸었습니다.

    공표 금지 전 발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가 가장 앞선 가운데, 김문수·이준석 후보가 추격에 박차를 가하며 역전을 노리는 형국입니다.

    이재명 후보는 이번 대선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서 말미암았다는 점을 부각하면서 '내란 심판' 구호를 선거 막판까지 앞세우고 있습니다.

    중도층에 소구력이 큰 정책 이슈를 강조하는 한편, '준비된 지도자' 면모를 부각해 자신을 집중 견제하는 후보들과 차별화하는 포석입니다.

    김문수 후보는 '반(反)이재명' 기치를 전면에 내걸며 보수층 결집과 중도층 끌어안기 총력전에 나섰습니다.

    먼저 자신의 청렴성을 부각하는 동시에 이재명 후보의 '사법 리스크'가 집중 조명받도록 함으로써 유권자들의 반이재명 정서를 자극하는 모습입니다.

    또 이재명 후보가 당선되면 "방탄 괴물 독재 국가", "총통 국가"가 출현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통해 '독재 저지' 구호도 내세우고 있습니다.

    이준석 후보는 기성세대 정치인과 차별화한 젊음을 앞세운 '40대 기수론'으로 청년층 표심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동시에 이재명·김문수 후보를 각각 '환란 세력'과 '내란 세력'으로 규정해 양당 정치의 틈을 파고들고 있습니다.

    각 후보와 캠프의 네거티브 공방도 가열되는 양상입니다.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 장남을 겨냥해 마지막 TV 토론에서 여성 신체에 대한 폭력적 표현을 재현해 여성 혐오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그러면서도 이재명 후보 아들의 댓글을 고리로 이 후보의 사과를 요구하며 공세에 나섰습니다.

    ▲조타기 잡은 이재명 후보 [연합뉴스] 

    이재명 후보는 "자식을 잘못 키운 제 잘못"이라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친민주당 성향 논객인 유시민 작가가 김문수 후보 배우자 설난영 여사를 두고 한 발언도 여전히 논란입니다.

    "유력한 정당의 대통령 후보 배우자라는 자리가 설난영 씨의 인생에서는 갈 수가 없는 자리다. 그러니까 '제정신이 아니다'"라는 발언이었습니다.

    민주당은 발언의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선대위는 물론 모든 민주 진보 스피커가 발언에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고, 유 작가는 "계급주의나 여성 비하, 노동 비하하는 말을 하지 않았고, 그런 취지로 말한 것도 아니다"라고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김문수, 강원도서 지지 호소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이준석 후보와 유 작가의 발언이 역전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면서 남은 선거운동 기간 이들 논란을 고리로 한 공세에 집중할 방침입니다.

    이재명 후보 아들의 불법 도박 자금 출처를 밝히라며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습니다.

    국민의힘이 불리한 구도를 뒤집을 카드로 꺼낸 '빅텐트'는 끝내 무산됐습니다.

    빅텐트의 핵심축으로 여겨진 이준석 후보가 단일화가 아닌 완주를 선택했기 때문입니다.

    ▲신촌에서 지지 호소하는 이준석 후보 [연합뉴스] 

    각자도생의 길로 들어선 가운데 국민의힘은 '투표를 통한 단일화'를 호소하며 보수진영을 결집하겠다는 전략입니다.

    '현재는 김문수, 미래는 이준석'이라는 구호를 통해 이준석 후보 지지층의 '사표심리'를 자극하고, 보수 분열의 패배 책임이 이준석 후보에게 있다고 강조하려는 의도입니다.

    이준석 후보는 '미래를 위해서는 자신을 선택해 달라'면서 사표론에 맞서고 있습니다.

    캠프 내부에선 선거비용 전부를 보전받는 득표율 15%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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