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비화폰 서버 전량 확보..검찰도 경호처 협조받아 확보 착수

    작성 : 2025-05-30 06:28:39 수정 : 2025-05-30 08:51:36
    ▲ 자료이미지

    대통령 비상계엄 문건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과 검찰이 대통령경호처로부터 비화폰(암호통화 전용 휴대전화) 서버 자료 확보에 본격적으로 착수했습니다.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29일 경호처로부터 비화폰 서버 기록 전체를 임의제출 방식으로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확보된 자료에는 2024년 3월 1일부터의 비화폰 통화 기록이 포함돼 있으며, 내란 혐의 수사에 핵심 단서가 될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경찰은 이와 함께 비상계엄 당일 국무회의장과 대통령 집무실 복도에 설치된 CCTV 영상도 임의제출 방식으로 확보했으며, 삼청동 안가 출입 CCTV 자료 역시 확보 절차를 진행 중입니다.

    같은 날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도 경호처를 찾아 비화폰 서버와 관련 CCTV 자료 확보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이는 경호처의 협조에 따라 이뤄졌습니다.

    앞서 군검찰이 지난 1월 압수수색 영장을 받아 비화폰 서버 확보에 나섰지만, 경호처의 거부로 실행되지 못했습니다.

    이후 검찰은 경호처와 협의를 지속해 왔고, 최근 임의제출 방식으로 자료 확보에 협조받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이르면 30일부터 포렌식 작업을 통해 필요한 자료 선별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다만, 검찰 수사팀의 현장 방문을 두고 경찰 내에서는 불만의 기류도 감지됐습니다.

    경찰은 "수차례 협의 끝에 어렵게 확보한 자료를 받는 도중 검찰이 개입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경찰 내부에서는 검찰이 그간 삼청동 안가 CCTV나 이상민 전 행안부 장관 비화폰 서버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하지 않은 점에 대한 불만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대해 검찰은 "경호처와 별도로 협조해 자료 확보 절차를 진행한 것이며, 경찰 수사와는 별개"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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