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 오월 정신 잇는 '2025 오월미술제' 8일 개막

    작성 : 2025-05-07 15:22:37
    ▲ '2025 오월미술제' 포스터 [사단법인 민족미술인협회 광주지회·은암미술관]  

    1980년 오월의 정신을 계승하며 당대의 시대상을 예술로 담아내는 '오월미술제'가 8일 개막합니다.

    사단법인 민족미술인협회 광주지회와 은암미술관이 공동 주관하는 '2025 오월미술제'는 전통 있는 오월전과 포럼, 작가 토크, 그리고 새로 선보이는 '디지털연대전시'를 이달 한 달 동안 진행한다고 7일 밝혔습니다.

    올해 오월미술제의 감독인 작가 김신윤주 씨는 이번 행사에서 '생물민주주의(Democracy as a Living Thing)'라는 낯선 단어를 제시했습니다.

    ▲ 최대주- 사랑의 이름으로 130.3×193.9cm Oil on canvas, 2025 [사단법인 민족미술인협회 광주지회·은암미술관]  

    감독은 1980년 광주의 대동 세상과 내란의 겨울 동안 윤석열을 탄핵한 우리의 집합적 경험을 통해 민주주의를 고정된 제도나 형식이 아니라, 서로 연결되어 새로이 신체를 생성하며 공생 진화하는 '생명 활동'으로 상상한 것이라 설명합니다.

    올해 37회를 맞은 오월 전에는 모두 33명의 작가가 초대돼 회화, 설치, 영상, 사운드, 애니메이션, 퍼포먼스, 미디어 아트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민주주의가 어떻게 관계를 통해 살아 움직이며 진화하는지를 예술적으로 탐구하고, 그 생명력과 이 시대의 과제를 입체적으로 보여줍니다.

    ▲ 박철우-PANORAMA12·3내란 400x168cm 캔버스에 생물스케치, 2025 [사단법인 민족미술인협회 광주지회·은암미술관]  

    은암미술관에서 펼쳐지는 '생물민주주의 선언' 전시는 작가들의 예술 언어가 12·3 내란과 이에 맞선 민주주의의 재구성 과정을 배경으로, 1980년 5·18민중항쟁과 현재를 연결합니다.

    무등갤러리에서 열리는 '해방하는 신체' 전시는 광복 80주년을 주제로, 일제의 폭압에 대항하여 해방을 이루고 최초의 민주공화국을 수립한 우리 민중의 자유와 생명을 향한 힘을 12명의 작가들이 지금 우리의 이야기로 들려줍니다.

    또한 5·18 45주년 특별전으로 새로 기획된 '디지털연대전시 Pulse:우리'는 기존의 연대전시를 온라인으로 확장하여 시공간을 넘어선 예술의 연대를 만들어갑니다.

    ▲ 김미련-아무도,있다 (nobody is here,yet Everybody is here) 2채널 영상, 2025 [사단법인 민족미술인협회 광주지회·은암미술관]  

    개막식은 8일 오후 4시 30분, 무등갤러리의 전시 투어를 시작으로 오후 5시 30분에는 은암미술관에서 다과와 함께 내빈, 참여 작가들의 인사, 개막식 퍼포먼스 순으로 진행됩니다.

    16일에는 광주시립미술관 세미나실에서는 광주시립미술관과 공동으로 주최하는 전문가 초청 포럼이 열립니다.

    '예술은 민주주의를 어떻게 꿈꾸고 구성하는가' 라는 제목으로 살아있는 민주주의를 구성하는 예술의 역할을 탐구합니다.

    ▲ 은암미술관 전시 전경 [사단법인 민족미술인협회 광주지회·은암미술관]  

    포럼에 이어 광주와 타지역의 작가 다섯 명이 각자의 예술세계와 삶의 이야기를 나누는 작가 토크 시간도 진행됩니다.

    이번 오월미술제는 시대적 전환기에서 민주주의에 대한 색다른 접근을 제안한 시도로, 살아 있는 민주주의를 예술로 호흡하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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