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과반, 울화통 터지기 직전..지난 1년 동안 극심한 스트레스 경험해

    작성 : 2025-05-07 09:30:59
    ▲자료이미지

    우리 국민 절반 이상이 '장기적 울분 상태'라는 설문 결과가 나왔습니다.

    7일 서울대 보건대학원 건강재난 통합대응을 위한 교육연구단은 케이스텟리서치를 통해 지난달 15~21일 전국 만 18살 이상 성인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신건강증진 관련 조사를 공개했습니다.

    우리 사회 구성원의 전반적인 정신건강 수준을 묻는 항목에 응답자의 48.1%는 '좋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보통'은 40.5%, '좋다'는 11.4%였습니다.

    5점 척도로 보면 평균 점수는 2.59점으로 '보통' 수준인 3점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좋지 않다'고 답한 이들은 그 원인으로 '경쟁과 성과를 강조하는 사회 분위기'(37%)를 가장 많이 꼽았고, '타인·집단의 시선과 판단이 기준이 되는 사회분위기'(22.3%)가 뒤를 이었습니다.

    연구진이 자가측정 도구로 주요 감정과 정서 상태를 5점 척도로 측정한 결과 응답자들의 12.8%는 '높은 수준의 심각한 울분'(2.5점 이상)을 겪고 있었으며, 이들을 포함한 54.9%는 울분의 고통이 지속되는 '장기적 울분 상태'(1.6점 이상)였습니다.

    연구진이 2018년부터 동일한 척도로 시행해 온 울분 조사 결과 높은 수준의 심각한 울분 비율은 2018년(14.7%)보다는 낮았지만 지난해(9.3%)보다는 높았습니다.

    심한 울분 비율은 30대에서는 17.4%였지만 60세 이상에서는 9.5%였습니다.

    소득별로 보면 월 소득 200만 원 미만 집단에선 21.1%, 월 소득 1천만 원 이상 집단에서는 5.4%였습니다.

    자신의 계층을 '하층'으로 인식하는 집단의 심한 울분 비율은 16.5%로 가장 높았지만 '상층' 집단에서도 15.0%가 나왔습니다.

    '중간층'에서는 9.2%로 비교적 낮았습니다.

    응답자의 47.1%는 지난 1년 동안 건강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심각한 스트레스를 경험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월 소득 수준과 스트레스 경험 비율은 반비례했는데 200만 원 미만 구간에서는 58.8%였고, 소득이 올라갈수록 경험 비율은 낮아져 1천만 원 이상 구간에서는 38.7%를 기록했습니다.

    경험자에게 스트레스 유발 원인을 복수로 고르게 했더니 개인·가족의 건강 변화가 42.5%, 경제 수준 변화가 39.5%로 높게 나왔습니다.

    또 응답자의 27.3%는 지난 1년 중 기존에 하던 역할이나 책임을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큰 정신건강 위기가 왔었다고 답했으며, 이들 중 51.3%는 자살을 생각, 이 가운데 13.0%는 실제로 시도했다고 응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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