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준 "이재명, 다른 대안 없어..국가 운영 잘할 것, 과반 득표 당선 중요"[민방대담]

대법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허위사실 공표 혐의에 대해 사건을 유죄 취지로 서울고법으로 파기환송한 가운데 이 후보 선대위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을 맡은 윤여준 위원장은 "원활한 국정 수행과 운영을 위해선 과반 득표를 얻어 국민적 신뢰를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윤여준 위원장은 오늘(3일) 방송된 전국 9개 민방 공동대담에 출연해 "가능하면 국민적 지지와 신뢰도를 계속 유지하려는 노력을 최선을 다해 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보수의 책사'라는 별명이 따라다니는 윤 위원장은 이 후보 선대위원장을 맡은 이유를 묻는 질문엔 "역시 역량이죠"라며. "아무리 젊고 생각이 건전하고 좋더라도 그걸 실제로 구현하는 건 또 다른 능력이 필요한데 그걸 좀 갖춘 분이라고 봤기 때문에 나름대로 국가를 잘 운영할 거라는 기대를 한 거죠"라고 답했습니다.

"이 후보가 산적한 국가 과제를 해결한 충분한 해법을 갖고 있다고 보시는 거냐"는 질문엔 "아직 그렇게 긴 얘기를 여러 번 나눠본 일은 없다"면서도 "그러나 제가 볼 때는 현실적인 그런 판단력이나 감각이 매우 예리하다고 생각을 했고요"라는 말로 답변을 대신했습니다.

윤 위원장은 그러면서 이 후보의 대세론과 선거법 유죄 파기환송 등 관련해 "그거야 뭐 이제 앞으로 이 대표의 모습이 어떻게 비춰지느냐에 달렸겠죠. 다른 대안도 지금 없는 형편이고"라며 "그러니까 가능하면 국민적 지지도와 신뢰도를 계속 유지해 과반을 득표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습니다.

'정권교체론' 관련해선 "사람들을 좀 만나보면 '뭔가 바뀌어야 된다'는 생각들을 많이 하시는 것 같더라고요"라며 "그런 열망을 이재명 대표가 얼마나 잘 수용을 하느냐 하는 것은 이제 앞으로 과제죠"라고 윤 위원장은 덧붙였습니다.

이 후보에 대한 지지도도 높지만 동시에 비호감도도 높다는 지적에 대해선 "제가 논평하기는 조심스럽지만"이라며 "후보 자신이나 후보를 보좌하는 분들이 굉장히 유념을 해서 왜 그런지 파악해 그걸 줄여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차기 정부의 가장 큰 과제로 '국민통합'을 꼽은 윤 위원장은 그러면서도 "국가 발전이나 국민 통합에 저해가 되는 적폐는 당연히 그냥 둬서는 안 된다. 도려내야 한다. 몸에 악성 종기가 있는데 이걸 가만두면 되겠냐"며 "아파도 도려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말로만 통합을 외친다고 해서 통합이 되는 건 아니고 뭔가 통합의 가치를 제시해야 그 가치를 추구하는 걸로 통합이 이뤄질 수 있다"며 "그게 결코 쉬운 과정이 아니고 상당히 많은 연구가 있어야 한다"고 윤 위원장은 이어 강조했습니다.

"보수 일각에서는 이재명 집권에 대해 일종의 공포심이 있는 것 같다"는 질문엔 "전혀 아니에요. 어떤 면이 부각이 돼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그것도 받아들이는 분의 심리 상태와 연관이 있을 것이고"라며 "저는 그렇게 공포심을 가질 만한 분이 전혀 아니던데"라고 이른바 '이재명 포비아'에 대해 선을 그으며 의아함을 나타냈습니다.

"한두 번 봤다고 인간적인 면모까지 다 관찰했다고 할 순 없겠지만"이라며 "생각보다 아주 소탈한 분이고요. 아무 격식 없이 그냥 자연스럽게 얘기를 하거든요"라고 윤 위원장은 덧붙여 평가했습니다.

윤 위원장은 그러면서 "어쨌거나 이제 대통령이 되면 설사 자기 마음속에 증오와 적개심이 있었더라도 이거를 다 없애야 한다. 그럴 자신이 없으면 그 자리에 가면 안 되는 거죠. 그래야 국민통합이 될 거 아니겠어요?"라며 "그래야 우리가 국가와 국민의 역량을 모을 수 있다. 그거는 굉장히 중요한 얘기"라고 힘주어 강조했습니다.

윤여준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상임총괄선대위원장 인터뷰 전문은 아래 동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