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수 기자
    날짜선택
    • 김기완 첫 시집 『슬픔을 헤아리며』출간
      시인은 실존의 슬픔과 외로움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극복하는 존재입니다. 슬플 때는 슬픔 속으로, 외로울 때는 외로움 속으로 더 들어가 그것들을 시의 힘으로 이겨내는 것입니다. 전남 나주 출신 김기완 시인이 첫 시집 『슬픔을 헤아리며』(시와사람刊)를 출간했습니다. 김기완 시인의 70여 편의 시편에서 쉽게 만나는 슬픔의 정서는 겉으로는 정신적 고통의 표지로 나타납니다. 눈물, 고난, 가난, 눈시울, 작별, 어둠, 상흔, 한, 피눈물, 애환 등의 시어 구사가 말해주듯 고통스러운 감정들로 점철됩니다. 그러나 슬픔의 정서는 인
      2025-08-28
    • [인터뷰] 정든 목포대와 작별, '남도 시의 정수' 김선태 시인(2편)
      "누가 뭐라 하든 남도 시문학의 계승·발전에 진력할 것" -가장 대표할 만한 시와 선정 이유는? 제 시의 성향은 크게 개인적인 영역과 공동체적인 영역으로 2분할 수 있는데요. 지금껏 쓴 시 중 독자들이 사랑하는 시를 2편만 꼽는다면 내 속에 파란만장과 조금새끼를 들 수 있습니다. 앞의 시는 지금껏 파란만장하게 살아온 제 개인적 상처와 치유의 과정을 밀물과 썰물에 빗대어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이고, 뒤의 시는 바다 물때에 맞춰 살아온 목포 달동네 온금동 사람들의 가난한 삶과 운명을 사실적으로 노래한 것입니다
      2025-08-27
    • 시인 문병란의 집, '어린이 시인학교' 성료
      광주광역시 동구 지산동에 위치한 '시인 문병란의 집'이 주최한 제4회 '어린이 시인학교' 프로그램이 지난 8월 21일 마무리되어 시집 출간에 들어갔습니다. 여름방학 기간에 마련한 이번 시인학교는 진현정, 문봄 동시 시인의 지도로 하루 2시간씩 4일 동안 진행되었으며, 40여 명의 아이들이 참여했습니다. "덥지? 그럼 시의 숲으로 가자"라는 타이틀 아래 열린 시 쓰기 프로그램은 아이들에게 흥미로운 시의 세계로 안내한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초등학교 2학년 언니를 따라왔다가 수업에 참여하게 된 한 유치원생은 "시가 무서웠는데,
      2025-08-27
    • [인터뷰] 김선태 시인 "정든 목포대와 작별"...'남도 시의 정수'(1편)
      김선태 "섬들을 휘돌며 '자산어보'를 시로 옮겨보고 싶다" 전남 강진 출신으로 줄기차게 남도의 시학을 천착해 온 김선태 시인(목포대 국문학과 교수)이 8월 말 정년을 맞아 정든 모교 교단을 떠납니다. 목포대를 나온 시인은 중앙대 대학원 졸업 후 광주여대 교수를 거쳐 2004년 3월 모교에 부임해 22년간 대학생들에게 시를 가르쳐왔습니다. 특히 그는 목포대 재학 중 대학신문 기자로 활동했으며, 고대신문 전국 대학생 현상문예에 당선, 졸업 때까지 특별문예장학금을 받는 등 모교에 대한 각별한 인연을 간직하고 있습니
      2025-08-26
    • [남·별·이]고희에 시(詩)꽃 피운 정관호 씨(2편)
      30대에 언론사 창업, 사업으로 한때 '돈벼락' 정관호 씨는 청년 시절 남다른 꿈을 안고 서울로 상경해 사업 세계에 발을 내디뎠습니다. 처음 안착한 곳은 1970~80년대 서울 명동의 랜드마크였던 코스모스 백화점. 그는 이곳에서 길지 않은 2년 6개월의 시간을 보냈지만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제안, 경영층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그가 창안한 것은 바로 백화점 카드 발행. 당시 신용카드는 상류층과 중산층 위주로만 발급이 이뤄지고 서민들에게는 제한된 상황이어서 백화점 카드 발행은 고객 확보와 매출 증대에 상당한
      2025-08-24
    • [남·별·이]고희에 시(詩)꽃 피운 정관호 씨(1편)
      사업에 묻어둔 시심(詩心), 50년 만에 다시 활짝 젊은 시절부터 사업에 뛰어들어 자수성가의 길을 걸어온 정관호 씨. 지난 50여 년 동안 여러 분야 사업을 거쳐오며 안정적인 기반을 다진 그는 현재 광주광역시 남구에서 외식업(조선옥)을 운영하며 안락한 노년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고희를 훌쩍 넘긴 그는 지난해부터 새로운 즐거움이 생겼습니다. 식당에서 분주한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나면 자신만의 공간으로 돌아와 술 한잔으로 피로를 푼 후 고요한 상념에 빠져듭니다. 그리고 불현 듯 시상이 떠오르면 펜을 들어 마음을 가다듬
      2025-08-23
    • 김미선 디카시집 『파랑을 짓다』 출간
      "아름다운 순간 오래 붙잡아 두고 싶었어요" 전남 여수 출신 김미선 시인(필명 미선)이 디카시집 『파랑을 짓다』(시와사람刊)를 펴냈습니다. '디카시(디지털카메라+시)'는 사진과 짧은 시를 결합한 새로운 문학 양식입니다. 느끼는 대로 간결하게 쉽게 쓸 수 있어 요즘 한창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찍은 일상 속 한 장면에 5줄 이내의 시를 붙여 완성합니다. 짧기 때문에 더 강렬한 여운을 남깁니다. 김미선 시인은 이러한 디카시의 특징을 잘 살려 풍성한 시밭을 일궈냈습니다. 이번 디카시집에는 표제시 '
      2025-08-21
    • 올해 고산문학대상에 신용목, 최양숙 시인 선정
      2025년 제25회 고산문학대상 현대시 부문에 신용목, 시조 부문에 최양숙 시인이 각각 수상자로 선정됐습니다. 고산 윤선도의 시 정신을 계승하고자 제정된 고산문학대상은 해남군이 후원하고 고산문학축전운영위원회(위원장 황지우)와 <열린시학>이 공동으로 주관하고 있습니다. 고산문학대상 심사는 지난 1년 동안 출간된 시집들을 대상으로 현대시와 시조 부문에서 각 100여 명의 시인, 평론가들의 추천을 받아 진행되었습니다. 현대시 심사는 이영광, 손택수 시인, 신형철 평론가가 맡았으며, 최종심에 오른 4권의 시집 가운데 신
      2025-08-21
    • 김영임 “잠든 시혼 깨워보고 싶었다”…등단 26년 만에 첫 시집
      김영임 "잠든 시혼 깨워보고 싶었다"…등단 26년 만에 첫 시집 "꽃은 소유의 대상이 아니라 정성과 마음으로 가꾸는 존재,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게 되면 비로소 보입니다." 김영임 시인이 첫 시집 『침묵이 숨 쉬는 곳』(한림刊)을 출간하면서 시인의 말에서 밝힌 메시지입니다. 1999년 《문학춘추》로 등단한 시인은 오랜 기간 침묵의 수행을 거쳐 26년 만에 세상과 마주했습니다. 시인이 구도자처럼 시를 찾아 은둔하며 머물렀던 거처는 어디일까? 이에 대해 시인은 "자연의 품 안에서 깃든 신성을 벗 삼아 내
      2025-08-20
    • 김창수 시인, 병상의 노래 『당신 앞에서는』 출간
      한평생 참교육, 참살이의 길을 걸어온 김창수 시인이 병상의 노래 『당신 앞에서는』(문학들刊)을 출간했습니다. 고등학교 교사로 사회 생활을 시작한 김창수 시인은 참교육을 실현하고자 무주 푸른꿈고등학교, 담양 한빛고등학교, 광주 지혜학교 등 대안학교 설립과 운영에 온 힘을 쏟았습니다. 또한 광주·전남녹색연합, 빛고을생협, 함양 온배움터(구 녹색대학교)에도 그의 꿈과 땀이 서려 있습니다. 하지만 그는 서른세 살 때 급성간염 진단을 받은 후 지금까지 35년 동안 긴 투병의 시간을 견뎌오고 있습니다. 간이식, 심장판
      2025-08-14
    • 최희 작가 《귤 옮기기》展…별주부전 패러디
      제주의 특산물 귤을 전래 설화와 접목해 작품으로 구성한 독특한 발상의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전북 전주 서학동예술마을에 위치한 서학동사진미술관이 최희 작가의 《귤 옮기기》展을 8월 17일까지 개최합니다. 최희 작가는 현재 제주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그간의 그림작업과 책 <토끼약방> 출간을 특별하게 소개하고 싶어 서학동사진미술관에서 전시를 열게 되었습니다. 이번 《귤 옮기기》 전시에는 평면, 설치, 입체작품 40여 점과 작가의 일러스트 소품들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작품의 스토리는 고전 판소리 '별주부전'
      2025-08-14
    • 강성남 시인, 담양의 서정 노래한 시집 출간
      전남 담양군청에서 퇴직 후 담양문화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강성남 시인이 신작 시집 『담양 가세 담양 사세』(시와사람刊)를 출간했습니다. 이번 『담양 가세 담양 사세』는 "함께 담양으로 가자, 그리고 함께 담양에서 살아가자"는 의미로, 시인이 평생 살아온 '고향'에 대한 근원적 애정을 시의 언어로 응축한 작품집입니다. 담양의 자연과 역사, 마을 정서, 그리고 그곳에 살아가는 이들의 삶과 이야기를 총 78편의 시로 정감 있게 담아냈습니다. 죽녹원, 명옥헌 원림, 담양습지, 추월산, 소쇄원, 상월마을 등 담양을 대표하는 공간들
      2025-08-13
    • [인터뷰]김기태 신임 강진군문화관광재단 대표
      "관광객 500만 명 유치, 지역경제 활성화에 최선" 강진군문화관광재단 신임 대표에 김기태 전 광주관광공사 본부장이 지난 8월 1일 자로 취임했습니다. 김 신임 대표는 광주관광공사 본부장, 광주의료관광지원센터 센터장 등을 지낸 관광 분야 전문가입니다. 젊은 시절 지역언론에 몸담은 언론인 출신으로 광주전남기자협회장을 역임했습니다. 김 신임 대표는 "강진의 매력을 더 살려 누구든지 휴대전화 하나로 강진여행을 선택할 수 있는 '디지털 관광시대'를 열겠다"고 말했습니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 "문화와 관광 통해
      2025-08-12
    • 청년작가 한강 개인전 《생:카》...'팬덤' 낯설게 보기
      청년 조형예술가 한강의 개인전 《생:카》가 8월 11일부터 20일까지 10일간 전주 한옥마을에 위치한 대안문화공간 PlanC에서 열립니다. 《생:카》는 '생일카페'의 축약어로, 작가는 직접 아이돌의 생일카페를 기획, 운영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전시 형식을 결정했습니다. 한강은 기존 작업에서 기념비, 비석 등 '기록'과 '기념'이라는 형식을 통해 사회 구조와 감정을 중립적으로 드러내왔습니다. 《생:카》 역시 자전적 고백보다는 구조의 반복과 과잉을 재현함으로써 감정의 피로와 착취를 표현하되, 공동체의 가능성을 함께
      2025-08-11
    • [남·별·이]원불교 수완교당 이군도 교무
      지역사회 주민들을 위한 '열린 교당' 실천 광주광역시 광산구 수완동 원당산 자락에 자리한 원불교 수완교당. 15년 전 동광주교당에서 신축 확장해 독립한 수완교당은 700평 부지에 3층 크기의 본관 건물, 주차장, 텃밭을 갖춘 조용한 수행 장소입니다. 올해 1월 15일 이군도 교무가 새로 부임한 이후 신앙활동뿐 아니라 문화공간으로서 문을 활짝 열어 이웃 주민들이 친근하게 다가가고 있습니다. ◇ 전주장애인종합복지관장 등 역임 이군도 교무는 전북 전주 출신으로 전북대학교 농학과 졸업, 원광대 원불교학과 졸업,
      2025-08-09
    • 김영천 시집 『아직도 사람을 믿는다』 출간
      전남 목포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김영천 시인이 열 번째 시집 『아직도 사람을 믿는다』(시와사람刊)를 출간했습니다. 항구도시에 살면서 오래 다져진 펜의 근력으로 튼실한 시를 써온 그는 깊은 사유를 바탕으로 남도의 서정을 노래해 왔습니다. 이번 시집에서 그는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실존방식을 자신의 일상에서 깊은 사유로 길어 올리고 있습니다. 존재의 실존방식에 대한 시인의 탐구는 다양하게 변주되고 있습니다. 현실의 모순과 부조리 등의 그늘을 비판과 성찰을 하면서도 건강한 삶을 모색하는 시편들은 아포리즘(aphorism&midd
      2025-08-08
    • [인터뷰]김병헌 광산구 소촌아트팩토리 센터장
      "장소적 특색 살린 매력적인 문화공간 만들고 싶어" 광주광역시 광산구 소촌공단 내에는 회색빛 공장 건물들 사이로 오아시스 같은 싱그러운 감성을 뿜어내는 문화공간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소촌농공단지 내 민방위 교육 시설 및 소촌농공단지 관리사무소로 쓰였던 오래된 건물에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홍보관 아시아문화마루에 쓰였던 컨테이너들이 덧대어져 이루어진 소촌아트팩토리. 소촌아트팩토리는 2014년 문화체육관광부의 '산업단지 및 폐산업시설 문화재생사업'에 선정된 사업명 '소촌아트팩토리(S.A.F) 프로젝트'의 산물입니다.
      2025-08-06
    • 동양화가 양태석 ‘평화를 그리다’展
      원로 동양화가 청계 양태석의 '평화를 그리다'展이 오는 9월 30일까지 전남 진도군 임회면 죽림길 여귀산미술관에서 열립니다. 1941년 경남 산청 출신인 양화백은 어려서부터 '그림 천재'로 통했습니다. 독학으로 출품한 그림이 1979년 국전 특선을 하고, 1982년 상경해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 작업실을 마련, 직업화가의 길로 들어섰습니다. 31점이 선보인 이번 테마 전시에는 예술가의 철학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작품들로 가득합니다. 따뜻하고 몽글몽글한 오브제의 평화로운 연작을 통해 잃어버린 듯한 추억과 거친 일상
      2025-08-05
    • [남·별·이] '청소업으로 인생 2막' 이철승 씨 (1편)
      흙수저 은행원 출신, 행복 나눔 전도사 "모두가 함께 즐거우면 그게 행복한 사회라고 생각합니다. 인생 2막은 주변 사람들과 더불어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게 저의 목표입니다." 광주광역시 북구 오룡동 첨단지구에서 청소업체 (주)더불어락을 운영하는 68살 이철승 씨. 어린 시절 영양실조에 걸릴 정도로 극심한 가난 속에 흙수저로 성장해 온 그는 경제적 안정이 갖춰지면 나보다 어려운 이웃을 돌보고 싶다는 생각을 깊이 간직하고 있습니다. 전남 무안에서 출생한 이 씨는 나주에서 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군 제대 후
      2025-08-04
    • 이선미 시 산문집 ‘편견과 이해를 넘어서’ 출간
      기업인이자 시인인 이선미 씨가 시 산문집 『편견과 이해를 넘어서』(시와사람刊)를 출간했습니다. 2010년 《시와사람》으로 등단한 이 씨는 조선대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건설회사 대표와 <대한일보> 사장을 역임했습니다. 또한 자작소설 <풍금소리>를 직접 영화로 제작한 영화감독으로서도 이름을 알리는 등 다채로운 경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 중국에 체류하고 있는 이 씨는 자신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학업과 사업 활동을 병행하며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번 시 산문집은 중국 유학 중 접한 중국 문화 체
      2025-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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