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돈협회가 악취 민원으로 인해 스스로 세상을 등진 양돈 농장주를 추모하며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대한한돈협회는 16일 세종시 환경부 앞에 분향소를 설치한 뒤 기자회견을 열고 "한돈 농가도 이 땅의 자랑스러운 국민 중 하나"라며 "억울한 악성 민원과 지나친 행정규제가 한돈농가를 극단적인 선택으로 내몰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농가의 노력과 헌신이 무시되는 일이 없도록 환경부와 지자체는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손세희 대한한돈협회 회장은 추도사에서 "이런 비극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축산업에 종사하는 모든 농가가 안정적으로 생업을 유지하고 노력이 존중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999년부터 전남 보성군에서 양돈장을 운영해온 A씨는 지속된 민원과 지자체의 현장 점검, 사육두수 감축 지시에 심적 부담감을 토로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협회가 유족의 동의를 받아 일부 공개한 유서에서 고인은 "이제까지 열심히 살아왔는데 민원 제기로 너무 힘들다"고 호소했습니다.
한돈협회는 오는 18일까지 분향소를 운영하는 한편, 홈페이지 등을 통해 유사한 피해 사례를 접수할 계획입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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