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의 영향으로 중단된 세월호 실종자
수색작업이 일주일만인 내일 재개될 예정인
가운데 수색을 맡아온 언딘을 배제하고
새로운 방식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수차례 수색방식 변경을 요구했음에도 묵살한 해경이 특혜의혹 등이 불거지자 뒷북조치에 나선 것이라며 불신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돕니다.
태풍 너구리의 영향으로 중단됐던 세월호 수색작업을 재개하기 위해 목포 등으로
피항했던 바지선들이 속속 사고 해역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유실 가능성에 따른 인근 해역의 수색과
함께 내일부터 수중수색이 다시 이뤄질
전망입니다.
수색재개에 앞서 범정부사고대책본부가
수색효과를 높이기 위한 개선책을
발표했습니다.
세월호 참사 직후 80여 일간 구조와
수색 업무를 담당했던 언딘을 배제하고
잠수용 바지선도 바꾸기로 결정했습니다.
잠수사들이 공기줄을 매달고 수중에
들어가는 언딘의 표면 공기공급 방식보다
공기통을 메고 수중수색을 벌이는 88 수중개발의 나이트록스 방식이 잠수시간을
연장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인터뷰-김석균/해양경찰청장
"
실종자 가족들이 제시했던 수중 재호흡기
방식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수중 재호흡기 방식은 수중에서 잠수사가
호흡한 공기를 재활용해 감압병 위험 없이
장시간 잠수가 가능한 기법으로 다음주 중
미국과 국내팀의 검증 잠수를 통해 현장에
투입할 예정입니다.
해수 샘플을 채취해 냄새의 종류와 강도를 분석하는 전자코 시스템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뒤늦은 언딘 배제와 수색방식
변경이 언딘과 해경의 유착 의혹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가 벌어지고 있는 시점에
이뤄져 무성한 뒷말을 남기고 있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수색방식 개선을
일단 환영하는 입장이지만 갖은 의혹에도
불구하고 특정 민간업체에만 의지했던
해경에 대한 불신은 좀처럼 누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싱크-세월호 실종자 가족
"해경이고 해군은 안을 내놓지 않아요, 우리가 다 안을 내놓은거지. 우리도 가고 싶은데 못 간다는둥 몸이 아파서 못 간다는둥 계속 그런식으로만 얘기했어요"
의혹과 논란끝에 이뤄진 수색개선대책이
남은 11명의 실종자를 찾는 새로운 전기가
될 수 있을지 또 다시 반짝 대응책에
그칠지 주목됩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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