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훈 "장동혁 대표 인지부조화 증상...국민의힘 참 걱정스럽다"[박영환의 시사1번지]

    작성 : 2026-02-13 16:20:47
    장동혁 대표, 대통령과 오찬 취소...논란 가열
    김수민 "대통령과 오찬 자리 취소한 것은 장동혁 대표의 패착"
    송영훈 "국민의힘, 점점 민심의 중앙값으로부터 멀어져 가"
    하헌기 "장동혁 대표의 갑작스런 회담 불참 통보는 몰상식한 행위"

    설 연휴를 앞두고 연초부터 정국이 급격히 경색되고 있습니다.

    5개월여 만에 열릴 예정이던 이재명 대통령과 여야 대표 오찬이 돌연 취소된 가운데 비쟁점 민생법안을 처리를 위한 본회의도 반쪽 개의를 했고 대미투자특위도 40분 만에 파행했습니다.

    파행의 버튼을 직접 누른 건 장동혁 대표로 오찬 시작 1시간을 앞두고 전격 불참을 통보한 데 이어 본회의 보이콧도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장 대표는 회동 거절의 이유로 민주당이 재판소원법과 대법관 증원법을 일방적으로 통과시켰으며, 이 대통령의 '당무개입' 논란으로 인해 정 대표와의 사이가 벌어진 가운데 이른바 '당내 갈등'을 불식시키기 위한 회동에 장 대표가 들러리에 불과할 것이란 이유를 언급했습니다.

    KBC <박영환의 시사1번지>는 13일 각 진영의 정치 패널을 초청해 '뒤엎어진 협치밥상, 설 정국 급랭'에 대한 논평을 들어보았습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장동혁 대표가 오찬 1시간 전에 전격적으로 불참을 통보하게 된 배경과 관련, 극우 유튜버들의 영향을 받았다 뭐 아무개(전한길)가 눈물을 흘려서 그렇다 여러 가지 이야기가 들리는데 정말 심각한 리더십 위기 상태가 아닌가 싶다"며 "지금 약간의 인지 부조화 증상까지 보이고 있는 거 아닌가 싶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어 "본인이 먼저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그리고 단식하면서도 영수회담을 요구했었고, 처음에 청와대에서 일대일이 아닌 일종의 다자회담식으로 제안하면 안 가겠다라고 딱 거부를 하든가 그걸 전격적으로 받았으면 그 계기를 어떻게든 활용해서 원하는 것을 얻어내야 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리고 "뭐 최고위원들도 반대했다고 하던데 리더라는 게 맨날 듣기만 하고 남들이 뭐 이래라저래라 하면 따르는 게 리더냐"면서 "때로는 본인이 모든 책임을 지고 결단을 내리고 또 그 판을 만들어가고 이런 게 리더라고 볼 수 있는데 너무 많이 휘둘리는 데다가 본인도 지금 이런저런 사안들에 대한 판단이 명확하게 안 되는 상태가 아닌가, 국민의힘이 참 걱정스럽다"고 토로했습니다.

    또한 "재판소원법도 그렇고 대법관 증원법도 그렇고 이미 입법 강행할 거라는 거 다 예고된 상황이었는데 그거를 이유로 갑자기 1시간 전에 취소를 한다는 건 말이 안된다"면서 "일단 취소하고 보니 이유는 있어야 되겠고 명분은 찾아야 되겠고 그래서 그냥 걸고 넘어간 것에 불과하다"고 꼬집었습니다.

    김수민 정치평론가는 "장동혁 대표 표현으로는 등 뒤에 칼을 숨기고 있는데 갈 수 없다라는 식으로 얘기를 했지만, 전날(수요일) 저녁에 법사위에서 국민의힘이 반대하는 안건(재판소원법, 대법관 증원법)들이 통과가 됐다"며 "그날 그때 못 간다라고 바로 얘기를 하든지 아니면 가는 것도 방법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어제 국민의힘 비공개 의총에서도 가서 상이라도 엎고 오지 그랬냐는 일부 의원들 말이 있었다고 한다"면서 "대통령 면전이라 야당 대표도 할 말을 쉽게 하기는 어렵겠지만 이 대통령이 야당 대표 시절 윤석열 대통령과 회담할 때에 준비해 간 원고를 15분가량 읽은 적이 있다"고 사례를 언급했습니다.

    그리고 "24시간 필리버스터도 하는데 대통령 앞에서 15분 원고 읽지 못 할 게 뭐가 있겠냐"며 "먼저 본인이 제안을 했던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오찬 자리를 없던 걸로 만드는 것은 장동혁 대표의 패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송영훈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대통령과 여야 대표회담 불참을 보면서 국민의힘이 더 유능하고 정교하고 치밀한 야당 대표가 필요한 때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제1야당 대표는 대통령을 상대해야 되기 때문에 대통령의 캐릭터에 대해서도 연구가 많이 되어 있어야 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과거에 이재명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 시절에 영수회담 모두 발언을 읽었던 것처럼 장동혁 대표도 가서 면전에서 비판하고, 하다못해 중간에 나올 수도 있는 것이고 그렇게라도 해서 국민을 대신해서 지금 집권 여당과 이재명 정부의 폭주에 대해서 정확하게 지적을 하고 왔어야 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습니다.

    그리고 "일간지 헤드라인 중에서 가장 공감이 가는 게 '밥 한 끼도 못 먹는 속 좁은 정치'라고 제목을 뽑은 중앙일보 헤드라인이었다"며 "점점 민심의 중앙값으로부터 멀어지고 국민의 선택을 받기가 어려워지는 국민의힘에 뭔가 비상한 결단이 필요한 때가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하헌기 전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갑작스런 여야 대표회담 불참 통보는 보편 상식을 위반한 행위이고 그냥 몰상식한 행위라고 생각을 하고 정치적으로 공적으로 평가할 가치가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뭐 이유가 법사위에서 국민의힘이 반대하는 법이 통과가 됐기 때문이라고 하지만 법사위에서 통과된 이후에도 참석한다는 입장이었고 최고위에 들어가서 갑자기 뒤집어진 것"이라면서 "정치를 왜 이런 식으로 하는지 잘 모르겠고 그냥 몰상식하다는 말 말고는 평가할 게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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