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방선거를 6달가량 남겨두고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이 합당 또는 연대해야 한다는 일명 '보수 통합론' '국민의힘 재편론'이 떠오르고 있습니다.
당내 일각에서 '당명교체'가 거론되고, 12·3 계엄 1년에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는 요구도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개혁신당은 합당 또는 연대에 앞서 계엄에 대한 국민의힘의 입장 정리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한편, 보수논객 조갑제 대표는 "국민의힘 당권파는 '윤 어게인' 세력"이라며 "불법계엄과 부정선거 음모론을 편든다"며 '분당론'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KBC 라디오 <박영환의 시사1번지>는 21일 각 진영의 정치 패널을 초청해 '국민의힘 재편론'을 둘러싼 정치권의 갑론을박을 짚어보았습니다.
송영훈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좀 공허한 이야기로 들린다. 소개팅에 아직 상대방이 나오지도 않았는데 내가 이 사람하고 어떻게 사귈까 결혼은 할까 애는 몇이나 낳을까 뭐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비유적으로 표현하며 "현 시점에서는 이런 이야기가 상당히 두 발이 공중에 떠 있는 것처럼 들린다"고 현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국민의힘 지도부는 정말로 지방선거를 이길 의지가 있는 것이냐에 대한 당내 의문부터 해소할 수 있는 언행을 보여야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하헌기 전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몸집을 키우기 위해서 종기도 같이 해야 되고 혹도 같이 해야 되고 부종 뭐 근육 지방 이거 다 같이 해야 된다 이 얘기"라며 "근육을 키우면 체지방률이 줄어드는 것처럼 둘 다 선택할 수는 없다"고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했습니다.
이어 "개혁신당이랑 같이 하려면 부정선거, 윤 어게인 이거 다 쳐내야 되는 전제 조건이 있는데 그걸 어떻게 다 같이 가져가느냐, 그런 말도 안 되는 얘기들을 지금 하고 있는 게 약간 패닉 상태가 아닌가 싶다. 아노미 상태니까 각자 산발적으로 아무 말이나 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꼬았습니다.
그리고 "국민의힘 내부에 남아 있는 한동훈 전 대표부터 통합을 하고 얘기를 해야 되는 거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수민 정치평론가는 "영화 플라이 대디(Fly, Daddy, Fly) 대사 가운데 '근육을 만들고 싶으면 오래된 근육을 파괴해야 된다'라는 명대사처럼 잘못된 게 있으면 그거를 처리하고 새롭게 출발해야 된다"면서 "극단주의 세력과 손을 잡겠다는 것은 마치 중국 병법서에 나오는 연환계(連環計)처럼 같이 묶어놓으면 결국에 불화살이 날아들어 다 불에 타는 것과 같다"고 위험성을 경고했습니다.
이어 "개혁신당이라는 선박이 있다 치면 가까이 가려다가도 같이 엮여가지고 불에 타겠다 해서 안 갈 것이기 때문에 국민의힘이 명확하게 선택을 해 줘야 된다"면서 "극단주의 세력을 배제하고 솎아 내지 않으면 외연 확장은 불가능하다"고 충고했습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언더 찐윤들은 TK(대구경북) 자민련이 돼도 관계없다고 생각하고 있는 게 문제"라면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지더라도 다음에 국회의원 배지만 유지하면 되고 국민의힘이 쪼그라들더라도 자신들의 주도권만 유지하면 된다는 생각을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이 당이 향후에 집권할 가능성은 거의 희박하다"라고 전망하면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그야말로 박살 아니 더 심하게 얘기해서 아주 개박살이 나야 그때 좀 정신을 좀 차리지 않을까, 그때 가서야 장동혁 체제가 붕괴될 것이다"고 직격했습니다.
나아가 "국민의힘이 혁신을 하지 않으면 안될 테니까 변화를 시도할 텐데 장동혁 대표도 솔직히 친윤계들에게 얹혀 가는 형국이니까 그들은 절대 변하지 않을 것이고 그래서 아주 망하는 길로 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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