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정청래, 박찬대 후보는 27일 예정된 2차 TV토론을 앞두고 SNS를 통해 강경한 입장을 밝히며 지지층 결집에 나섰습니다.
정청래 후보는 26일 SNS에 "협치보다 내란척결이 먼저"라며 강도 높은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그는 "총을 든 계엄군을 국회로 보내 이재명·김민석·박찬대·정청래를 수거하려 했던 내란세력과 협치가 가능하겠느냐"고 반문했습니다.
이는 지난 16일 1차 TV토론에서 박찬대 후보가 '여당과의 협치'를 언급한 데 대한 비판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박찬대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를 겨냥해 "특검 수사를 시간끌기로 버티는 행태를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버티면 끝난다는 것은 착각이다"며 강도 높은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박 후보는 "특검 기한을 연장하고 김건희 특검법을 재발의하는 등 모든 입법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했습니다. 또 자신이 발의한 국민의힘 의원 45명에 대한 제명 촉구 결의안과 관련해 "국회에서 반드시 퇴출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두 후보 모두 국민의힘을 직접 겨냥한 강경한 메시지를 통해 지지층 결집에 나선 모습입니다. 당내에서는 이런 발언들이 당대표 경선에서 '누가 더 강경한 인물인가'를 보여주기 위한 경쟁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청래 후보는 이날 전남 목포를 찾아 수해 복구 활동에 참여하며 호남 표심을 공략했습니다. 박찬대 후보는 전북 순창군에서 자원봉사에 나서며 민심 잡기에 주력했습니다.
당 안팎에서는 토론회를 하루 앞두고 양측이 모두 강성 메시지를 낸 것은 '토론 전 선점 효과'를 노린 것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민주당 당대표 경선은 강성 지지층의 참여율이 높은 만큼, 보수 진영에 대한 비판과 강경 노선을 앞세운 전략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2차 TV토론은 27일 오후 8시부터 KBS를 통해서 방송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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