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처럼 추석 표심을 잡기 위한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의 호남 대전이 초반부터 치열합니다.
다음 주 호남 경선 결과에 따라 결선 투표 여부 등 사실상 경선 전체의 승부가 좌우되기 때문에 후보들이 사활을 걸고 있는데요.
서울방송본부 정의진 기자입니다.
【 기자 】
광주·전남 지역 권리당원은 12만 7,000여 명, 전북은 7만 5,000여 명입니다.
대선 주자 1, 2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의 표차는 광주, 전남·북 권리당원의 절반 수준인 11만여 표.
호남 표심의 향배에 따라 이 지사와 이 전 대표의 순위까지는 아니더라도, 전체 경선 흐름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 지사는 호남에서도 과반 득표를 얻어 사실상 대선 본선행을 확정하겠다는 생각인 반면, 이 전 대표는 호남 승리를 통해 결선에 나가 승부를 보겠다는 구상입니다.
▶ 인터뷰 : 오승용 / 킹핀정책리서치대표
- "이재명 후보는 정권 재창출, 본선 경쟁력에 우위에 있다는 점을 부각 시킬 것이고요. (이낙연 후보는)고향 후보인 이낙연 지지를 해달라는 이른바 읍소, 동정론을 주효한 선거운동 포인트로"
변수는 정세균 전 총리가 빠진 전북 지역의 표심이 어디로 향하느냐입니다.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추미애 전 장관이 '명낙대전' 속 누구의 표를 뺏어 갈지도 관심입니다.
▶ 인터뷰 : 박창환 / 장안대 교수(정치학 박사)
- "추미애 후보의 약진, 상승이 예상되는데 추미애 후보의 상승은 이재명 지지자들의 표층을 갉아먹는 것이 아니라 다른 후보층의 표층을 갉아먹을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호남에서 1위를 차지한 후보가 대선 후보는 물론 대권까지 잡는 등 호남 경선은 단순한 순위를 넘어 민주당 전체 경선을 좌우하는 큰 상징성을 갖습니다.
권리당원 투표가 추석 당일인 21일부터 시작돼 추석 연휴 직후인 25일 광주ㆍ전남, 26일 전북 경선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이번 추석 밥상머리 민심의 주도권을 누가 잡느냐가 결정적입니다.
본선 직행열차를 노리는 이 지사와 고향에서 역전을 통해 결선행을 기대하는 이 전 대표 모두 추석 연휴 내내 호남에 머물며 일전을 준비 중입니다.
kbc 서울방송본부 정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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