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보성에서 불길에 휩싸인 주택에 고립됐던 90대 할머니가 구조됐습니다.
현장에 출동한 보성경찰서 박유민 경위가 겉옷에 물을 뿌리고 불길에 뛰어들었습니다.
위험을 무릅쓴 용기 있는 행동에 가족들도 감사를 전했습니다.
임경섭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주택 담장 너머로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소방대원들은 연신 물을 뿌려가며 진화 작업이 한창입니다.
화재 현장 영상을 촬영하던 경찰.
주민과 몇 마디 말을 나누더니 옷을 뒤집어쓰고 집 안으로 뛰어듭니다.
놀란 사람들이 모여들고, 1분 뒤 경찰이 누군가를 안고 밖으로 나옵니다.
▶ 인터뷰 : 박유민 / 보성경찰서 읍내파출소 경위
- "의식은 온전치가 않고 나 걷지 못한다라고 그렇게만 얘기하셨어요. 문을 제가 부수고 누워 계신 할머니를 제가 살려주겠다라고 부둥켜안고 데리고 나왔습니다."
어머니가 안에 있다는 말에 뛰어든 이는 보성경찰서 읍내파출소 박유민 경위.
의식이 희미해 져갔던 95살 할머니는 다행히 구조돼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입니다.
"고맙습니다. (아니요. 아니요.)"
가족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감동을 준 박 경위에게 감사를 표했습니다.
보성군과 전남경찰청은 박 경위에 대한 감사패와 표창 수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KBC 임경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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