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매년 11월 19일은 세계 아동학대 예방의 날입니다.
아동학대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면서 신고는 해가 갈수록 늘고 있는데요.
그런데 폭행을 당하거나, 심지어 부모 손에 목숨을 잃는 아이들도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고우리 기자입니다.
【 기자 】
(CCTV 영상)
책상 위에 올라가 있는 아이를 끌고 가 바닥에 패대기칩니다.
지난해 4월 광주시 쌍촌동의 한 어린이집 CCTV 화면에 찍힌 영상입니다.
(CG1)
이런 아동학대 의심 신고 사례는 지난해 광주시에 신고된 것만 1125건. 이 중 963건이 아동학대로 판명됐습니다.
(CG2)
유형별로 보면 중복학대가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고, 정서학대, 방임이 뒤를 이었습니다.
(CG3)
신고를 한 사람은 교사나 의사 등 아동학대를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신고의무자'보다 비신고의무자가 3배 가량 많았습니다.
전문가들은 아동학대 신고율이 2%, 발견율은 1%대에 머무는 점을 지적합니다.
▶ 인터뷰 : 한선희 / 광주아동보호전문기관장
- "국민들의 인식이 아직까지는 아동학대다(라고 보지 않고) 이 정도면 괜찮아 하고 넘어가버리는 사례가 많다는 얘기죠"
신고를 해도 뾰족한 대책이 없는 것도 문제입니다.
(CG4)
지난해 광주에서 있었던 아동 학대 중 학대를 한 사람에게 법적 조치가 취해진 경우는 30%에 불과합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아동학대를 저지른 가해자가 또다시 아동학대를 하는 비율도 10%나 됩니다.
또, 학대 행위자 대부분이 부모인 만큼 아동학대 피해 아동을 위한 사후 관리체계가 갖춰져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kbc 고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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