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달 복층 구조물이 무너지며 2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다친 클럽 내부 모습입니다.
경찰이 이 구조물에 대한 수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설계부터 시공 그리고 관리까지 모두 부실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구조물을 본 전문가들은 "지금까지 무너지지 않은 게 신기하다"고 평가했습니다.
고우리 기자입니다.
【 기자 】
40여 명이 춤을 추다 무너진 구조물 30여 제곱미터는 최대 15명의 무게만 견딜 수 있게 만들어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CG) 천장과 구조물을 연결하는 기둥이 적정 규격보다 3배나 얇았기 때문인데, 두께가 얇다보니 용접도 허술했습니다.
경찰은 업주들이 비용을 줄이기 위해 얇지만 6배가 싼 철근을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용접 자격증도 없는 무자격자가 엉터리로 증축을 하다보니 하중 계산이나 구조검토 없이 설계돼 사고가 발생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김상구 팀장 / 광주클럽안전사고수사본부
- "수사 결과 이와같은 1,2,3차 증축 모두 하중 계산이나 구조 검토 없이 설계되고 자재 및 시공 방식 역시 부적절하였음이 확인되었습니다. "
과실치사상 등의 혐의로 클럽 공동대표 2명을 구속하고 안전 점검을 허술하게 한 업체 직원 2명 등 9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일반음식점에서 춤을 출 수 있게 허용하는 조례가 제정되는 과정에서 특혜 의혹이 있었는지에 대해 수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이와 관련해 특별조사위원회를 꾸려 조례를 검토했던 광주 서구의회는 내일(30일) 조례의 폐지 등을 결정할 예정입니다. kbc 고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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