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태풍의 상흔 심각

    작성 : 2012-09-15 00:00:00

    초강력 태풍 산바가 북상하면서
    태풍 피해를 입은 섬마을마다 또다시
    비상이 걸렸습니다

    태풍 피해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완도 섬마을을 정지용 기자가
    둘러봤습니다.


    태풍이 지나간 뒤
    다시 찾은 완도 보길도.

    보름이 지났지만
    해변에는 여전히
    전복양식시설이 쌓여 있습니다.

    파도에 밀린 부표도
    여기저기 흩어져 있습니다.

    시설 피해가 컸던 데다
    워낙 촘촘하게 얽혀 있어
    누구 하나
    철거에 나서는 사람이 없습니다.

    인터뷰-조겸삼/완도 보길도
    "몇달 있어야 철거 되겠지"

    먼 발치에 선 한 어부는
    초점잃은 시선으로
    바다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평생을 바쳐 온 터전이
    한순간에 사라진 탓에
    삶의 의지마저 겪였습니다.

    인터뷰-김덕일/완도 보길도

    파도에 끊긴 길은 응급 복구됐지만
    차와 사람이 없어
    적막감만 감돌고 있습니다.

    태풍 피해가 적은 양식장에서는
    출하 작업이 이뤄졌지만
    그 양은 많지 않습니다.

    인터뷰-최평심/완도 보길도

    태풍 피해 잠정 집계 결과,
    보길도의 양식어가 8백여 가구중
    5백 70여 가구가
    이번 태풍에 피해를 입었습니다.

    전체 천 2백 가구의 절반이
    생업을 잃은 셈입니다.

    피해 현장 조사는 막 시작돼
    지원금 지급 시기는
    언제가 될 지 알 수 없습니다.

    코 앞에 닥쳐온 추석 명절은
    피해 주민들의 마음을
    더욱 무겁게 만들고 있습니다.

    인터뷰-김대숙/완도 보길도
    "밥 한 상에 소준 한잔이죠 뭐"

    태풍으로 한순간에 모든 것을 잃은
    이곳 섬지역 주민들은
    여전히 큰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kbc정지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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