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6.25 전쟁 62주년입니다.
하지만 당시 희생된 민간인에 대한
진실규명은 더디기만 합니다
6.25 당시 광주 곳곳에서 대규모
민간인 학살 사건이 있었다고 하는데
아직까지 진상이 규명되지 못한 채
기억 속에서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이계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6.25전쟁 당시 밀양동 고개로 불렸던 광주 동구의 한 야산입니다.
지금은 길이 포장되고 고층 아파트들이 주변에 들어섰지만 62년 전 이 곳에는 민간인 수백 명의 시신이 암매장됐습니다.
광주에서 나주로 넘어가는 길목에 있는 한톳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스탠드업-이계혁
"6.25 개전 직후 이 곳 야산에서는 7백여 구의 시신이 묻힌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하지만 유골들은 수습하지 못했습니다.
CG
6.25 당시 광주에서 민간인 집단 학살과 암매장이 이뤄진 곳은 모두 5곳으로, 희생자 수만 해도 3천여 명으로 추산됩니다.
대부분은 당시 광주형무소에 수감 중이었던 보도연맹원 등 제주 4.3 항쟁이나 여순반란사건 관련자들이었습니다.
전쟁 초기 국군의 후퇴 과정에서 즉결처분 지시에 따라 수감자를 대상으로 학살과 암매장이 진행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싱크-김광우/제주 4.3사건 유족위원회/
하지만 피해자 상당수가 타 지역 출신인데다 목격자 증언에만 의존하고 있어 정확한 암매장 지역과 희생자 명단 등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유해를 찾지 못한 제주4.3 항쟁 유족들은 4년 전 형무소가 있었던 광주 동명동 일대의 흙을 담아가 위령제를 지내기도 했습니다.
인터뷰-최정기/전남대 교수(과거사 진상조사위원)
광주 곳곳에서 이뤄진 6.25 민간인 집단 학살 사건.
다시는 일어나지 않아야 할 슬픈 역사가 진상조차 제대로 규명되지 못한 채 기억 속에서 잊혀지고 있습니다.
kbc 이계혁입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