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태국-캄보디아 휴전 합의 알렸지만..."사실 아냐" 양국 반박에 중재 진위 논란 확산

    작성 : 2025-12-14 17:50:02 수정 : 2025-12-14 18:15:2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엿새째 무력 충돌을 벌이던 태국과 캄보디아 간의 교전을 중재해 중단 합의를 이끌어냈다고 주장했으나, 양국 정부가 이를 부인하거나 반박하며 중재 진위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12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와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와 통화했으며, "양국이 오늘 저녁부터 모든 교전을 중단하고 원래의 평화 협정에 복귀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번 중재가 "대규모 전쟁으로 번질 수 있었던 사태를 해결하는 데 협력하게 된 것"이라고 자평했습니다.

    그러나 아누틴 태국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 후 교전 중단 합의를 공식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아누틴 총리는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에게 적대 행위 중단, 군대 철수, 지뢰 제거를 캄보디아에 촉구해 달라고 요청했으며, "우리는 침략자가 아니라 보복하고 있다"면서 캄보디아 측의 선행 조치가 필요함을 강조했습니다.

    캄보디아 정부 역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은 가운데, 캄보디아 국방부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표 직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태국군이 F-16 전투기 2대를 동원해 폭탄 7발을 투하했으며, 폭격은 아직도 멈추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며 교전이 지속되고 있음을 알렸습니다.

    ▲태국-캄보디아 갈등 [연합뉴스]

    태국과 캄보디아는 100년 넘게 국경선 미확정 지역을 두고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으며, 지난 7월 무력 충돌 후 10월 트럼프 대통령 중재로 휴전 협정이 체결됐으나 이달 7일부터 다시 교전이 재개됐습니다.

    이번 엿새간의 교전으로 양측에서 군인과 민간인 포함 최소 23명이 사망하고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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