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향 품은 간척지 채소 '세발나물'...귀농을 부른다

    작성 : 2025-11-07 21:10:38 수정 : 2025-11-07 21:10:48

    【 앵커멘트 】
    바닷가 갯벌에서 자라는 염생식물, 세발나물이 전국 최대 주산지인 해남에서 본격적으로 출하되고 있습니다.

    반 년 농사로 가구당 1억 원 안팎의 고소득을 올리면서, 젊은 예비 농부들의 귀농 문의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제철을 맞은 세발나물 수확 현장을 고익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해남군 문내면 간척지에 300여 동의 비닐하우스가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하우스 안에는 마치 골프장 잔디처럼 촘촘히 심긴 세발나물이 초록빛 물결을 이룹니다.

    이른 새벽부터 수확이 시작되는 세발나물은 아낙네들의 재빠른 손놀림에 한 바구니가 금세 채워집니다.

    친환경 무농약으로 재배되는 해남 세발나물은 무기질과 영양소가 풍부할 뿐 아니라,천연 염분을 머금고있는 게 특징입니다.

    ▶ 싱크 : 서덕순/해남군 문내면 세발나물 재배
    - "세발나물은 파라니까 겨울에 입맛이 없어도 새콤달콤하게 해서 나물로 드셔도 되고 샐러드로 해서 드셔도 되고 제일 장점은 미네랄이 많아요. 변비 있으신 분들에게 좋기도 하고..."

    ▶ 스탠딩 : 고익수
    - "겨울철에만 맛볼 수 있는 세발나물은 아삭한 식감에 천연 염분을 함유하고 있어, 간을 하지 않고도 먹을 수 있습니다"

    2006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세발나물 재배를 시작한 이 지역 작목반은 19년 동안 안정적인 소득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공동 배분 형태로 가구당 1억 원 안팎의 높은 소득을 올리면서, 최근에는 젊은 귀농 희망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강행옥 / 해남세발나물연구회 대표
    - "내년 3월부터는 그 양반들(귀농 희망자들)이 실제로 (작업을) 해볼 거예요. 다섯, 여섯 분 됩니다. 경상도도 있고요. 목포도 있고, 광주도 있고...여러 군데서 듣고 (세발나물 농사) 해보겠다고 달려들어요"

    소금기가 있는 간척지 재배를 통해 겨우내 5번 이상 수확이 가능한 세발나물.

    농한기 짭짤한 소득원으로 각광받으며, 이제는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효자 작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KBC 고익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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