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줄이겠다고' 환자 10명 약물 살해한 간호사 "잠이 보약"

    작성 : 2025-11-06 06:44:38
    ▲ 자료이미지

    업무량을 줄이겠다며 자신이 돌보는 환자들에게 약물을 과다 투여해 살해한 간호사에 대해 종신형이 선고됐습니다.

    독일 아헨지방법원은 5일(현지시간) 이같은 혐의로 기소된 44살 전직 간호사 A씨에게 살인 10건과 살인미수 27건을 유죄로 인정해 종신형을 선고했다고 밝혔습니다.

    A씨의 간호사 취업을 평생 금지하고 가석방도 불허했습니다.

    앞서 A씨는 지난 2023년 12월부터 지난해 5월 사이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뷔르젤렌의 병원에서 일하면서 고령의 환자들에게 진정제와 마취제, 진통제 등 약물을 투여해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범행에 쓰인 약물 중에는 미국 일부 주에서 사형집행에 쓰는 진정제 미다졸람도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검찰은 A씨가 야간 근무 중 업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같이 범행했다고 밝혔습니다.

    A씨 변호인은 중병을 앓고 있던 피해자들이 약물 때문에 사망했다고 단정할 수 없다며 무죄를 주장했습니다.

    A씨는 "잠이 최고의 약"이라며 환자들을 재워 잘 돌보려 했을 뿐 약물이 그 정도로 치명적일 줄은 몰랐다고 진술했습니다.

    검찰은 A씨가 근무한 다른 병원에서도 환자들을 살해했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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