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세영이 '안방' 응원을 등에 업고 완벽에 가까운 출발을 알렸습니다.
김세영은 16일 전남 해남군 파인비치 골프링크스(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8개를 묶어 10언더파 62타를 적어내며 단독 선두에 올랐습니다.
9언더파 63타의 김효주가 1타 차 뒤를 이었고, 린디 던컨(미국)이 8언더파로 3위에 자리했습니다.
전남 영암 출신인 김세영은 1번홀(파4) 버디로 기분 좋게 출발한 뒤, 6번 홀에서 투온 후 약 7m 롱퍼트를 이글로 연결하며 흐름을 끌어올렸습니다.
전반에만 6타를 줄인 그는 후반에도 11·13·15·18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해 '보기프리' 62타를 완성했습니다.
대회장에 모인 가족과 친지, 고향 팬들의 뜨거운 응원이 라운드 내내 힘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번 62타는 코스 레코드(64타)를 뛰어넘는 스코어지만, 1라운드 직전 내린 비로 '프리퍼드 라이'(볼 닦기 및 같은 지점 1클럽 이내 놓기) 규정이 적용돼 공식 기록으로는 인정되지 않습니다.
김세영은 2020년 펠리컨 챔피언십에서 통산 12승째를 올린 뒤 5년간 우승이 없었습니다.
다만 올 시즌 들어 숍라이트 클래식, 스코틀랜드 오픈, FM 챔피언십 등에서 3위를 기록하는 등 톱 10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며 상승세를 탔습니다.

김효주는 7번홀(파4) 샷 이글을 포함해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7개를 기록, 9언더파 63타로 2위를 마크했습니다.
지난주 상하이에서 우승 경쟁을 펼친 린디 던컨은 버디만 8개를 쓸어 담아 8언더파 단독 3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국내 선수 중에서는 이소미가 6언더파 공동 7위로 선전했습니다.
김아림·임진희·안나린은 나란히 5언더파 공동 12위로 1라운드를 마쳤습니다.
스폰서 초청을 받은 박성현은 이븐파 공동 63위, 윤이나와 전인지는 1언더파 공동 49위로 2라운드를 기약했습니다.
한편 이날 1라운드는 비·바람이 거의 없는 평온한 컨디션 속에 치러져 78명 중 62명이 언더파를 적어냈습니다.
13번홀(파3·155야드)에서는 루시 리(미국)가 홀인원을 기록해 부상으로 i7 eDrive M 스포츠 차량(약 1억8천만 원 상당)을 받았고, 4언더파 68타로 공동 22위를 기록했습니다.
대회는 총상금 230만 달러(약 33억 원) 규모로, 국내 유일의 LPGA 정규 대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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