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1만 개 사라진 광산구,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되나?

    작성 : 2025-08-18 21:26:01

    【 앵커멘트 】
    석유화학 산업의 극심한 침체에 여수는 전례 없는 고용 위기를 맞았습니다.

    이런 고용 위기는 여수뿐만 아니라 대유위니아 위기와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까지 연이은 대형 악재가 터진 광주 광산구도 마찬가집니다.

    고용노동부가 내일(19일) 이들 지역을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할지에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임경섭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급격한 고용 감소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달 31일 도입된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 제도.

    고용위기지역 제도가 있지만, 지난 2018년 이후 8곳이 지정되는데 그치는 등 까다로운 요건에 한계를 드러내면서 신설됐습니다.

    고용노동부 고용정책심의회는 벼랑끝에 몰린 석유화학 기업들이 집중된 여수와 함께 광주 광산구를 첫 번째 대상으로 지정할지 논의합니다.

    광산구는 지난 2023년 말부터 시작된 대유위니아 주요 계열사들의 경영악화로 가전 생태계 붕괴 위기를 맞았습니다.

    주요 계열사에서 실직한 인원만 1천여 명에, 납품이 중단된 협력사는 130여 곳에 달합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지난 5월에는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로 연간 1,200만 본 규모 타이어 생산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정상화까지는 3년이 소요될 전망인데, 협력사만 160여 곳으로 지역 경제에 미칠 파장이 심각합니다.

    ▶ 인터뷰 : 김보곤 / 광주 평동산단협의회 회장
    - "중소기업 특히 제조업을 계속하느냐 마느냐의 문제는 산업 환경적인 문제인데요. 지금 저희들이 처해 있는 산업환경이 그렇게 녹록한 상황이 아닌 것 같습니다."

    광주연구원은 광산구에서만 연간 생산감소 4조 4천억 원, 부가가치 감소 1조 2천억 원에 1만 1천여 개 일자리가 줄어들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 인터뷰 : 박병규 / 광주 광산구청장
    - "지난 6월 국회 환노위 의원들을 개별적으로 방문해서 제도 개선을 요구했고요...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이 된다면 우리 지역 노동자들과 지역 경제에 많은 도움이 될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지정이 완료되면 평상시 휴업수당 60~80% 수준의 고용유지 지원금과 함께 사업주 훈련비가 지원됩니다.

    또, 근로자들에게 직업훈련 생계비와 생활안정자금 대출도 지원합니다.

    KBC 임경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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