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불친절에 이어 숙박업소 비위생, 잔반 재사용까지 각종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전남 여수시가 관내 모든 음식점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전수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무관용'을 원칙으로 적발 업소에 대해선 즉각적인 행정처분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밝혔는데요.
전화위복의 기회가 될 지 관심입니다.
정의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여수 좌수영 음식문화거리의 한 음식점.
보건소 직원들이 주방 점검에 나섭니다.
▶ 싱크 : 보건소 관계자
- "반찬통이죠? (네네) 반찬통 항상 주변에 뭐 묻지 않게 깔끔하게"
반찬통에 이어 냉장고, 가스레인지, 후드까지 꼼꼼히 살핍니다.
업주를 상대로 '잔반 폐기' 등 위생 관련 준수사항을 안내하고, '친절한 영업환경' 조성을 위한 서약서에 서명도 받습니다.
한 달새 잇따라 불거진 각종 논란 때문입니다.
음식을 주문한 지 20분도 안 돼 홀로 온 손님에게 면박을 주는가 하면, 한 숙박업소는 투숙객에게 수건 대신 걸레를 제공해 전국적인 공분을 샀습니다.
이를 계기로 음식점과 숙박업주 200여 명이 자정결의대회까지 열었지만, 불과 하루만에 유명 장어 식당에서 잔반 재사용 사실이 적발돼 비난을 받았습니다.
▶ 인터뷰 : 이수남 / 여수시 식품위생과장
- "(여수세계박람회 이후) 많이 (관광업이) 성장을 했는데 저희가 거기에 자만하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들어요. 이번 기회를 통해서 다시 관광여수를 만들도록 저희가 선두에 서겠습니다."
이에 여수시는 지난 11일부터 지역에 있는 모든 음식점 5,000여 곳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무관용'을 원칙으로 적발시에는 즉각적인 행정처분을 내리고, 앞으로는 음식점을 4등급으로 나눠 집중 관리하겠다는 방침입니다.
▶ 인터뷰 : 서미경 / 식당 업주
- "이번 사건이 터져서 마음이 너무 아프거든요. 한 번 여수 오시면 후회 안 하시고 맛있는 음식 드시고 케이블카 타시고 유람선도 타시고 그렇게 이제 오셔서 여행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잇단 논란으로 대표 관광도시라는 타이틀마저 무색해진 여수시.
▶ 스탠딩 : 정의진
- "보여주기식 구호에 그치는 게 아닌 전화위복의 기회로 살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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