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마약 카르텔 소탕 위해 군 투입 지시...중남미 국가들 강력 반발

    작성 : 2025-08-11 21:31:07
    ▲ 육군 사관학교 졸업식에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테러단체로 지정된 중남미 마약 카르텔 소탕을 위해 군사력 투입을 지시한 사실이 알려지자, 중남미 각국이 과거 미군 개입의 악몽을 떠올리며 경계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국방부에 군사 투입을 비밀 지시했다고 8일 보도했으며, 이는 다른 나라에 미군을 직접 파병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됐습니다.

    이에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어떤 형태의 침략도 용납하지 않겠다"며 자국 내 미군 활동을 거부했습니다.

    멕시코, 콜롬비아, 과테말라 등 전문가·정치인들도 "군사 개입은 양국 관계를 악화시키고 엄청난 피해를 낳는다"고 경고했습니다.

    중남미 국가들의 반발은 19세기 먼로주의 이후 미국이 전쟁·쿠데타·정권교체에 반복적으로 개입한 역사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멕시코-미국 전쟁, 파나마 건국 개입, 쿠바·아이티 점령, 냉전기 쿠데타 지원, 파나마 침공 등 사례가 대표적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중남미 전역에서 반미 감정을 촉발할 수 있다고 지적하며, 미국의 역사적 개입 경험이 현지 여론에 깊은 불신을 남겼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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