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고 잠기고"..'물폭탄' 수도권·충청권 피해 잇따라

    작성 : 2025-07-17 08:19:25 수정 : 2025-07-17 08:21:58
    ▲ 폭우로 무너진 오산 가장교차로 고가도로 옹벽 [연합뉴스]

    밤부터 수도권과 충청권에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17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저녁 7시 4분쯤 경기 오산시 가장교차로 수원 방면 고가도로의 10m 높이 옹벽이 무너지며 승용차를 덮쳤습니다.

    이 사고로 승용차 운전자인 40대 남성이 사고 발생 3시간 만인 밤 10시쯤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사고 이후 가장교차로는 모두 통제됐습니다.

    충남에서는 침수와 산사태 우려 등으로 주민 100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충남도는 이날 새벽 5시 기준, 부여와 서천 등에서 84가구, 124명이 인근 마을회관과 초등학교 등으로 대피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진천 주변 일부 지역이 침수되면서 인근 주민 50명이 현재 당진초등학교에 머물고 있고, 주택 침수가 우려되는 서천군 서면 도둔리 마을 주민 3명은 마을회관으로 대피했습니다.

    산사태가 우려되는 부여군 남면 마정2리 주민 4명, 홍산면 일대 주민 6명도 각 지역 마을회관에 머물고 있습니다.

    충남도교육청은 당진과 서산, 아산, 예산, 홍성 등 5개 시군 모든 학교는 일괄 휴교 조처를 내렸습니다.

    현재 당진정보고와 탑동초등학교는 침수로 인해 정상적인 등교가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미초와 용연유치원도 진입로 일부가 물에 잠겨 출입이 제한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는 이날 아침 6시 53분쯤부터 서대문구 증산교 하부도로가 강우로 인해 통제됐습니다.

    또 성북구에 침수예보가 발령되면서 침수·재해 취약가구의 대피와 탈출을 돕는 '동행파트너'가 출동했습니다.

    앞서 전날 오후 5시부터는 청계천과 안양천 등 서울 시내 하천 29곳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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